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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계절 나와 마주한 글

엄마 인생 가을 편 11월호 프롤로그

by 치유빛 사빈 작가

엄마에서 여자 시선으로 이제는 사빈스러운 언어로 세상을 쓰려한다. 사빈답게 사빈만이 쓸 수 있는 경험과 사색을 바탕으로 한 여자에서 엄마가 되어 투병 자에서 작가까지 오게 된 모든 걸 글로 담았다.


혼자가 되고 나서 물었다. "무섭지 않겠냐"라고. "두렵고 힘들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사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난 여자이기전에 엄마였기에, 두 손 두 팔을 걷어올리고 기꺼이 살아내리라고 다짐했다.


막막한 현실에서, 사색을 하고 생각하며, 내가 원하는 언어를 써내려 갔다.

유일한 소통의 길이자, 친구인 글은 나를 어떤 모습이든 반겼다.


고요히 아침, 햇살이 찰랑거리는 커튼에 스며들 때, 하늘을 바라보며, 가는 계절과 오는 계절을 반긴다.


스미는 계절은 나를 철학적인 사람으로, 때론 사랑을 가득 채우는 여자로, 딸을 지키는 엄마로 살게 했다.


배신도 이별도 그리고 회복의 과정마저 나를 살게 했다.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 속에 배우고, 놓아버리며, 내려놓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야 인생이 살아지니까. 그걸 언어로 한줄기 빛을 내려한다. 엄마가 아닌 인생 절반을 살아 낸 여자가 써내려 가는 인생 에세이이자 수필로 당신에게 잔잔한 위로가 되어 위안받기를 바란다.


이 글은 ‘계절에 물든 여자 마음’, 그 첫 번째 이야기인 엄마 인생 가을 편 11월호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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