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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Jun 11. 2021

운명을 바꾸는 방법에 대하여

에너지 자원의 확보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앞서 포스팅에서 점을 보면 그 점괘를 인지한 사람들에 의해 미시적 운명이 바뀔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에너지의 판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만 바뀔 수 있는 거시적 관점의 운명은 바뀔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 (태양의 적색거성화로 인한 지구 소멸) 그렇다면 개인의 차원에서 중간 규모의 운명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명을 바꾼다는 말은 개인으로 치면 에너지를 많이 확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포지션으로 올라선다는 말이다. 에너지라는 말은 물리학적 용어지만 이를 사회학적으로 번역한다면 노동력, 자본, 토지, 지적 자산, 사회적 지위 등 유무형의 에너지 결집체로서 포지션의 우위를 달성할 수 있는 집약체를 가리킨다. 에너지를 확보하고 이를 운용하는 방법이 개인의 인생을 결정하며, 조선시대 양민은 개인의 노동력을 이용하였고, 양반 지주는 토지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하였으며, 노비는 노동력 마저도 이용하지 못하였다.

 

현대 사회에서는 보통 개인이 노동력을 가지고 출발하고, 소위 금수저의 경우는 노동력 + 자본 or 토지 (or 부모의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한다. 기존에 가지고 출발한 이 자원들을 가지고 다른 각종 에너지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하는 사회적 게임을 벌이는 것이다. 이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방법에 여러 방식을 창의적으로 병행하여 사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개인에 있어 운명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웹툰으로 성공한 기안84, 노래로 성공한 아이유, 축구인으로 성공한 손흥민 등 / 건설사로 시작해 이제는 재벌의 반열에 올라선 호반건설, 축산 농장에서 육가공 업체를 거쳐 종합 물류기업이 된 하림, 학습지와 정수기로 시작해 극동건설까지 인수했던 웅진그룹 등 / 지리적 잇점을 살려 동남아시아 물류, 해운, 금융 중심지가 된 싱가포르, 자본주의를 부분적으로 수용한 이후 80년 후반부터 급속도로 발전해 G2로 올라선 중국 등)


운명을 바꾸는 것의 핵심은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재투자하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유비는 돗자리 장수로 출발해 오랜기간 떠돌며 세력을 모으다가 형주와 익주를 먹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중국은 그 거대한 토지와 노동력을 가지고도 오랫동안 경제발전에서 뒤쳐져 있다가 80년대 후반부터 뒤늦게 자본주의를 부분 도입하고 급속도로 경제발전을 이뤄 G2의 자리에 올랐다.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원을 활용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얻고 이를 지속적으로 재투자해 마침내 좋은 포지션을 잡은 것이다. 운명을 바꾸는 핵심은 이렇게 큰 비전을 가지고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방식에 있어 근본적으로 더 나은 방식을 적용하여, 포지션의 우위를 이루는 것이다. 에너지가 들어오는 입구를 해결하지 않은 채, 가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는 운명을 바꿀 정도의 임팩트는 기대하기 힘들다.


블로그 글: 운명을 바꾸는 방법에 대하여: 에너지 자원의 확보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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