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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Nov 06. 2017

부자는 인생 단계에 따라
재테크를 한다

지금은 아껴서 저축할 때야.
목돈을 모은 후에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를 하자.
그리고 은퇴하고선 다시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지.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재테크 역사를 씁니다. 마치 한 나라가 긴 세월을 두고 흥망성쇠를 겪듯이 우리의 인생도 참으로 많은 에피소드가 모여 만들어집니다. 이는 재테크의 측면에서 봐도 마찬가지. 수입이 없을 때, 또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을 때,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를 우리는 살아가면서 겪습니다. 


우선, 정착 단계(Foundation Phase)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구했거나 막 직장에서 일을 시작한 시기입니다. 당연히 돈이 없습니다. 오히려 학자금 대출 혹은 주택 담보 대출 등으로 부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장기 투자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위험 부담이 큰 투자도 쉽지 않습니다. 위험도가 높은 투자는 변동성이 큰 탓에, 장기간 보유해야 할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절약’이 가장 좋은 재테크입니다. 하나의 적금 통장보다는 여러 개의 적금 계좌에 소액을 나누어 저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가 더러 생기는데, 그때 마다 적금을 중도에 파기하면 이자율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다음으로, 축적 단계(Accumulation Phase)는 돈을 모을 수 있게 되는 시기입니다. 직장인이라면 소득이 지출을 초과한 시기이겠고, 사업자라면 안정기에 접어들어 불규칙하긴 하지만 대개 수익을 내게 되는 때이지요. 투자 기간을 비교적 길게 유지할 수 있으므로,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시도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때야말로 투자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다양한 투자 방식에 대해 공부하고 소액 투자로 실전 경험을 쌓아야 향후 장기간의 재테크를 효율적으로 소화해나갈 수 있습니다. 연령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30대와 40대가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유지 단계(Maintenance Phase)는 공격적인 투자를 줄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늘리는 시기입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50대에 접어들면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바꾸기 시작합니다. 주식 투자를 채권 투자로 바꾸는 식이지요.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남은 투자 기간이 짧아진 탓입니다.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현재 보유한 자산을 지키는 것이 그만큼 더 중요해진 것이지요. 


이 시기의 관건은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을 정도의 수익을 거두면서 최대한 안전하게 자산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투자를 하다간 노후 자금이 불충분해질 위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환원 단계(Distribution Phase)는 쉽게 풀어 말하자면 증여, 상속, 혹은 기부가 실행되는 단계입니다. 재산의 소유권이 바뀌므로 이때는 세금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특히 재산이 많을수록 이 단계는 더욱 중요합니다. 대개 기업가나 자산가는 철저히 세워진 계획에 따라 몇 년에 걸쳐 환원을 진행합니다. 



앞서 설명한 4단계는 다소 일반화한 이야기로, 각자가 처한 상황은 모두 다릅니다. 이를테면 상당한 자산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면 정착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축적 단계로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노후를 대비해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했다면 보다 긴 축적 단계를 거칠 수도 있고, 다음 세대나 제삼자에게 남겨 줄 자산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 됐건 장기 플랜을 세워 놓는 것이 재테크에 도움이 됩니다. 큰 그림을 그려 놓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따라 조금씩 계획을 수정함으로써, 좀 더 일관적으로 재테크를 실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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