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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Nov 20. 2017

부자는 부채를 활용한다

부채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더 빨리 돈을 모을 수 있겠어.



레버리지 효과(Leverage Effect)를 아시나요? 지렛대 효과라고도 하는데, 이는 금융기관(혹은 타인)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투자해서 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10억 원의 자본으로 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면 이익률은 10%입니다. 하지만 5억 원은 내 돈으로, 나머지 5억 원은 빌려서 1억 원을 벌게 되면, 나의 이익률은 20%가 되지요. 물론 5억 원을 빌린 대가로 이자를 내야 하니 수익률은 20%에서 조금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10%보다 크게 웃도는 수준을 기록하게 됩니다. 


쉽게 이야기해,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면 부채를 활용하는 편이 돈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벌어들이는 방법인 것입니다. 


부자들도 레버리지를 활용합니다. 잘 나가는 기업들 또한 마찬가지이지요. 사실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한 투자가 우리에게 그리 멀게만 느껴지는 건 아닙니다. 바로 ‘부동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부동산 불패 신화가 있지요. 집을 구입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립니다. 집이라는 담보가 있으니 은행은 안심하고 돈을 내어 주지요. 


주택 담보 대출 비율(Loan to Value Ratio)이 60%라면, 은행은 주택 가격의 60%까지 돈을 빌려줄 수 있습니다. 가장 발달한 금융 상품인 주식에도 쉽게 레버리지 투자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신용 융자라고 하지요. 증권사에 일정 비율(매수하는 주식 가격의 30%, 40%, 50%)의 보증금을 내고 나머지 소요 자금은 증권사로부터 1~6개월 동안 연 5~10%의 금리로 빌려 주식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주식 관련 기사에서 신용 잔고(신용 융자 잔고)라는 단어를 접한 적 있나요? 신용 잔고는 신용 거래를 한 투자자가 증권 회사에 갚아야 할 부채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 잔고가 최근 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물론 과도한 차입금은 ‘부(負)의 레버리지 효과’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자 비용이 수익보다 높아지면 급속도로 재무가 나빠집니다. 


가령 너도나도 빚을 내서 집을 샀는데 집값이 하락하게 되면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서로 집을 팔기 위해 나서고, 집값의 하락폭은 더 커지게 되지요. 주식 시장도 그렇습니다. 대개 신용 잔고는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된 자금이기 때문에 언제나 매도 기회만을 노리는 매도 세력입니다. 집값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주가가 하락세로 바뀐다면 빚을 내어 투자한 사람들은 이를 빨리 처분하고자 할 것입니다. 


레버리지 투자를 흔히 ‘양날의 검’에 비유합니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치명적인 손실을 볼 수도 있지요. 그러므로 아무 때에나 사용해선 안 됩니다. 재무적으로 충분한 여유가 있을 때, 그리고 투자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레버리지 투자는 우리에게 좋은 도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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