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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로 Jan 11. 2024

인생은 고양이처럼

나는 치즈태비 고양이 한 마리와 4년째 함께 살고 있다.

고양이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끔은 곁도 내주는 따뜻한 존재다.

고양이 매력이 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1등은 '귀여움'이다. 

흰색 양말을 신고 쫑긋 세운 귀를 보고 있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에 시작과 끝을 인사하는 존재가 있음에 감사하다. 



사람들은 고양이를 '싸가지 없다', '도도하다', '새침 하다'라고 칭한다. 

그리고 그건 정말로 맞다. 인정하는 바이다. 

고양이는 도도하고 싸가지 없으며 새침 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너머에 '고고함'이 있다. 내가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발견한 매력이다.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꺾이지 않는 자신만의 성질이 있다.

옆으로 보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


누가 뭐래도 하고 싶은 걸 하는 동물이다.

누가 뭐래도 하고 싶은 건 하고야 마는 동물이다. 


난 가끔 고양이를 보다가 생각한다.

"역시 인생은 고양이처럼 살아야 해!"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바닥에 눕고 싶으면 눕는 고양이처럼. 

먹고 싶으면 눈앞에서도 빵을 훔치는 고양이처럼. 



가끔이 아니고 대부분은 싸가지 없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길바닥에 누워도 자신이 사랑받을 걸 아는 것에서 나오는 여유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고양이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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