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이런 고양이는 처음이지?

Welcome to dodo world

나에게 도도는 첫 고양이가 아니다.

20대 초반, '예삐'라는 

하얀 고양이를 키웠었다. 

나는 고양이를 키우기 전 

책으로 학습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고양이는 '야옹'하고 운다. 

2. 고양이는 고기를 상당히 좋아한다.

3. 고양이에게는 숨숨집이 필요하다. 

4. 고양이는 예민하고 낯을 가린다.

고양이공식은 뭘까?

도도가 나의 첫 고양이였다면

나는 한 가지 공식에 빠졌을 것이다.

고양이 = 도도 

도도를 통해 

고양이 일반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두 마리의 고양이는 

서로 다른 기질을 가졌었다. 

예를 들면 이렇다.

1. 고양이는 '야옹'하고 운다. 

예삐와 도도는 '야옹'하고 울지 않았다.

각 자만의 울음소리가 있었다. 

2. 고양이는 고기를 상당히 좋아한다.

도도는 '닭고기'를 좋아하나

예삐는 '사료' 외에는 먹지 않았다. 

도도는 고기파, 예삐는 사료파였다. 

3. 고양이에게는 숨숨집이 필요하다. 

숨숨집은 혼자만의 동굴인데

예삐에겐 필수공간이었으나

도도에겐 선택공간이었다.

도도는 자신을 숨기기보다

드러내는 것을 좋아했다. 

4. 고양이는 예민하고 낯을 가린다.

예삐는 극도로 예민해서

사람 손을 타지 않았지만

도도는 사람을 좋아해서

치대는 게 특기였다. 

나는 두 가지의 공식을 완성했다.

고양이는 도도 같을 수도 있고

고양이는 예삐 같을 수도 있다.

그래서 여전히 고양이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새로운 고양이를 만나다면

그 이름에 걸맞은 공식을

만들어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