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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로 Apr 02. 2024

유연하게 살아가는 고양이

고양이는 인간을 어떻게 매혹했을까


고양이는 인간과 함께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간과 개의 역사에 비하면

고양이는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인간과 개는 여러 면에서 비슷하지만

인간과 고양이는 여러 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보다는 오래 걸렸을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 고양이는

 모든 악조건을 뛰어넘고 

인간의 반려동물이 되었다.


그건 그만큼 인간에게 고양이가

매혹적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며

다른 한 편으로는 고양이가

그만큼 영리한 동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고양이가 인간과 살아가는 방식 

고양이와 인간이 다른 

몇 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 조직 형태 


인간은 무리생활을 하지만

고양이는 단독생활을 한다.


개가 인간 사회에 가장 빠르게

흡수되었던 이유는 바로 인간처럼

무리생활을 하는 방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반대로 고양이가

오래 걸린 건 사회화의 문제였을 것이다. 


 두 번째 : 소통 수단 


인간과 개는 '소리언어'를 사용한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아도 '소리'를 통해

소통하는 방식에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고양이는 '후각언어'를 사용한다.

고양이는 냄새로 모든 것을 파악하고 교류하는

동물이다. 그렇기에 고양이에게 '소리언어'는

미지의 영역이었을 것이다. 


 세 번째 : 서열문화 


개는 인간을 리더로 삼지만

고양이는 인간을 리더로 삼지 않는다. 



고양이는 위에 세 가지 조건만 

보더라도 인간과 함께하기에는

그다지 적절한 동물은 아닌 것이다.




유연함으로 인간과 공존을 이루다 

고양이가 악조건 속에서도

인간사회에 흡수된 건 바로

'유연함'때문이다.


고양이는 연체동물만큼이나

유연한 몸을 가졌다.


하지만, 몸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유연함을 지녔다.


앞서 설명한 세 가지 조건에

유연하게 대처한 고양이의

영리함을 알아보자.


 첫 번째 : 조직형태 


고양이는 단독생활을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간과 

공존하며 살아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과 함께할 때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길거리에서는 원래처럼

단독생활을 했다.


단독과 무리생활의 전환이

어렵지 않게 가능한 유연함을 가졌다. 


 두 번째 : 소통 수단 


고양이는 인간과 공존하기 위해 

인간이 좋아하는 '소리언어'를 

스스로 개발해 냈다.


고양이가 '야옹'하고 운다면

근처에 있는 누군가를 부르는 것이다.


 세 번째 : 서열문화 


고양이는 그 누구도

'리더'로 삼지 않아

 복종하지 않지만

자신이 필요할 때는 

누구보다 자신의 주장을 

잘 내세울 만큼 영리하다.




우리는 고양이를 단지

귀여운 외모만으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고양이는 필요할 때에는 

자신의 언어체계까지 바꿔가며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그렇다고 인간이 완전히

자신을 정복하게 두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 영리해지는 

고양이의 유연함은 

우리도 배워야 할 점이다.




유연함은 모든 악조건을

해치우게 만드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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