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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oA Jan 21. 2016

먹구름

추락하는 당신께 드립니다


왜 너는 커다란 혹 마냥

검은 구름을 머리에 쓰고

제 발 밑을 적시는가


머지않아

네가 쏟아낸 빗물에 잠겨

힘없는 거품만 뱉어 낼

널 그려보며


투명한 산소로 크게 한 숨

내  가슴속 방 한 칸을

한없이 채워본다


반쪽 잃은 달 떠오르면

검게 시들어 지는 저 꽃잎 밟고

나 기꺼이

빛을 등지고 가라앉아가기를


낮에서 밤으로

백에서 흑으로

갈라지고 부서지며

그대 따라 저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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