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괴리

by 김필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할 일로 꽉꽉 채웠다.

가야 할 곳, 만나야 할 사람들, 그리고 해야 할 일들로..... 조금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아야만 헤어 나올 수 있을 것처럼.....


그리고 정말 바빴다. 몸은 항상 어딘가에 있어야 했고, 머리는 항상 무언가를 판단하고 정리하고 기억해야 했다.


바쁨은 읽지 않고, 쓰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되었고,

그럭저럭 시간은 잘 흘러갔다.


이렇게 피곤하고 여유 없이 바쁜 몸에 깃든 마음인데도, 그것은 아직도 정돈되지 않은 생각들 속을 부유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도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누군가를 만나면서도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해 있다.


몸과 마음의 괴리를 메꿔야 하나,

아니면 몸에서 멀어질 대로 멀어지게 하여 허망하고 공허한 마음을 제풀에 지쳐 다시 돌아오게 해야 하나......


나는 모르겠다... 아무것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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