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불편하고 갑갑할 때 새벽 공기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 같은 건 없나?
밤 새 뒤척이다 네 시 반에 발딱 일어나.... 다섯 시에 나가보았다.. 어둑어둑을 시작으로 희붐한 새벽빛이 스미더니 어느덧 새소리와 함께 어둠이 가신다.
비가 온 후의 새벽, 물기를 한껏 머금은 공기는 후텁지근하게 피부에 엉기고 미리 하루를 시작한 사람들을 실은 차들은 축축한 노면에 착착 감기는 타이어 소리로 경쾌함을 더한다.
그동안 내가 몰랐던 새로운 세계인 양 낯설던 풍광은 어둠과 함께 사라지고 어제와 같은 일상은 빛과 함께 찾아왔다. 차를 몰고 다시 집에 온다. 깨어있는 사람들과 아직 꿈속을 헤매는 자들이 공존하는 세계의 중간 어디엔가 떠돌다가 들어가는 나그네처럼, 차를 빗자루 삼아 정처 없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녀처럼, 시공간을 넘나드는 주술사처럼, 다른 시간을 영유하는 공기로 답답한 가슴을 치유하려던 나.. 뭔가 달라졌을까? 아니면 그저 기분 탓일까... 어쨌거나 새벽 공기조차 차갑지 않은 여름이구나,,, 몸소 느끼고 왔다.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새들은 일찍 일어나는구나, 해님은 부지런도 하구나,,,,, 이 정도? 가슴이 답답할 땐..... 새벽 공기 말고 다른 걸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