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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벙덤벙 내인생]ADHD 웹툰이 나오다

더 많은 사람들이 ADHD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by 미소핀



평소 네이버 웹툰을 즐겨보는데, 새로 연재되는 이 웹툰 <덤벙덤벙 내인생>.

성인 ADHD 환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 웹툰을 발견하자마자 남편에게 보여주었다.

"히히 나 같은 사람이다. 나보다 더 중증이신데?" 하니

웹툰을 다 본 남편이 답이 없다.

표정을 보아하니 '그냥 똑같은데'라고 말한다.


저 표정을 보니 열받지만

다시 곰곰이 떠올려보니 그런 것 같아서 인정하기로 했다.





온몸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멍이 있어요. 잘 걷다 말고 발목에 힘이 풀려서 넘어져요. 손에 갑자기 힘이 빠져서 물건을 떨어트려요.

- 웹툰 내용 중

(작가님 혹시 보고 계세요? ㅋㅋㅋㅋ)


아직 연재 초기로 ADHD에 대한 소개가 주요 내용이다.

어느새 밈처럼 소비되는 ADHD에 대해 왜 '병'이라는 단어를 붙이는지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빈도와 정도의 차이로 일반인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겠으나

ADHD 환자는 일상에 불편함이 있을 정도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와중에 ADHD 환자 주변에는 ADHD 친구들도 많아서

일반인의 기준을 잘 모르는 상황도 공감이 갔다.

"현대인들은.. 남들은 그렇게 살지 않아.."

그걸... 알기가 어려워요...






또래와 어울리는데 꽤나 어려움이 있었고 돌이켜보면 ADHD문제가 아니었을까 싶은 순간도 많아서

'어릴 때 치료받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 웹툰 내용 중


나도 ADHD를 진단받고 꽤 방황했던 탓에

작가님의 마음을 꽤나 이해되었다.

특히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과정이 특히 고통스러웠고

어릴 적부터 완만하지 못했던 친구관계나 회사에서의 관계 등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병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지

뒤죽박죽 머릿속이 어지러운 때가 있었다.


브런치에서 글을 연재하며,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수용하고 나니

예전으로, 아니 예전보다 덜 자책하며, 나를 사랑하며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웹툰 내용 중

작가님도 마찬가지셨을 것 같다.

그리고 그 혼돈을 극복한 이 작가님의 위로는

아마 나를 비롯해 많은 ADHD 환자 분들에게 따뜻하게 다가올 것이다.

나에게도 그랬듯이.





앞으로 또 어떤 내용으로 연재가 될지 너무나 궁금한 웹툰이다.

대중적인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하시니만큼 부담감도 있으시겠지만,

ADHD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많은 분들께 전달해 주는 역할을 맡아주시면 좋겠다.


같지만 같지 않은 ADHD이지만,

같은 병명을 공유하는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두아이의엄마 #성인ADHD #건강한삶 #자기계발 #미라클모닝
글 쓰는 일, 그림 그리는 일이 즐거운 자기계발 중독 엄마작가
성인 ADHD여도 육아와 자기계발은 계속된다

작품 제안은 jennifer7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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