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광장 중심부
윤아린과 이안.
서로의 손을 잡은 채,
차갑게 내려오는 회색 차단 파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윤아린은 숨을 고르며 말했다.
“...곧... 막힐 거예요.
저... 더 이상... 퍼뜨릴 수 없을지도 몰라요.”
이안은 윤아린의 눈을 잠시 마주보았다.
“...그럼... 마지막까지 숨 쉬면 돼.”
윤아린은 조용히 웃었다.
숨을 들이켰다.
그 숨결은 —
색으로 피어올랐다.
광장 전체에 색의 숨결이 퍼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숨을 쉬며 따뜻함과 슬픔과 기쁨을 함께 느끼기 시작했다.
억제제조차 막지 못하는 감정들이,
숨결을 타고 번지고 있었다.
그때 —
� [경고.
프로토콜 G — 오류 발생.]
강도윤은 본부에서 이를 악물었다.
“...색의 숨결이...
회색 차단을...
무너뜨리고 있어.”
최서영은 미소 지었다.
“...이건... 누구도 막을 수 없어요.”
도심 광장
윤아린은 숨을 내쉬었다.
그 숨결이 —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갔다.
억제제 패치가 저절로 떨어지는 시민도 있었다.
누군가는 울고 있었고,
누군가는 웃고 있었다.
윤아린은 이안을 바라보았다.
“...함께 숨 쉬겠다고 했으니까.”
이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 순간 —
하늘에서 다시 회색 빛이 드리워졌다.
� [도시 전역 감정 억제 긴급 모드 발동.]
도시는 다시 희뿌옇게 변하기 시작했다.
윤아린은 눈을 감았다.
“...아직... 끝난 건 아니군요.”
이안은 말했다.
“...그럼... 계속 숨 쉬면 되지.”
그들은 손을 놓지 않은 채
조용히 숨을 들이쉬었다.
회색 숨결이 흐르는 도시.
그 숨결 너머 —
처음으로 색이 깃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