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회색숨결 16화

15장. 돌이킬 수 없는 길

by 진영솔

도심 중심부, 광장 입구

윤아린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녀의 숨결이...

따뜻한 빛을 머금은 듯 퍼지고 있었다.


유진이 경보기를 확인하며 속삭였다.

“...파장 강도 상승.
이젠 억제제 사용 시민들까지 반응 시작.”


민호가 옆을 가리켰다.


거리에선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눈물이 흐르거나, 웃거나.

색이... 돌아오고 있었다.


하늘은 희미하게 푸른 기운을 띠기 시작했다.
숨소리가 따뜻하게 들리는 착각.


그때 —

� [경고.
감정경찰단 특수부대 진입 중.]


제로는 차분하게 말했다.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든 것 같군.”


윤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멈추지 않겠습니다.
전... 제 숨으로 도시를 바꿀 거예요.


감정경찰단 본부, 작전실

강도윤은 차갑게 명령했다.

“프로토콜 G — 즉각 실행 준비.”


그때 최서영이 작전실 중계망을 장악했다.


� [전 시민 대상 긴급 방송 차단.
FRACTURE 측 메시지 송출 준비.]


경찰단 내부 요원들
동요 시작.


강도윤이 이를 악물었다.

“...너도 결국 배신자였군.”


최서영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아니요.
저는... 사람이기를 선택한 겁니다.


도심 광장, 윤아린 측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었다.
억제제를 맞고도 심장이 뛰기 시작한 사람들.

울고 있는 아이.
손을 맞잡는 노부부.


윤아린은 숨을 들이켰다.


이안이 다가서며 조용히 말했다.

“...멈추지 마.
네 감정을... 믿어.”


윤아린은 처음으로 온전히 이안을 바라보았다.

“...같이... 숨 쉬어주세요.”


이안은 말없는 따뜻한 시선을 건넸다.


그 순간 —

도시는 숨을 쉬고 있었다.


회색 숨결이...
조금씩 색을 되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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