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회색숨결 15화

14장. 진실의 중심으로

by 진영솔

도심 외곽, FRACTURE 이동 차량 내부

차창 밖 회색 거리가 미세하게 일렁이고 있었다.


유진이 경보기를 확인하며 속삭였다.

“...아린 씨 파장이... 이미 도심 외곽까지 도달했어.”


민호가 창밖을 가리켰다.

사람들이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피하던 시선들이,
지금은 조심스럽게 교차하고 있었다.


제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선택은 이미 끝났군.
이제는... 도시가 반응할 차례야.


윤아린은 단단한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

검문소가 열렸다.


도심 중심부.
회색의 거리.
그러나...

간판의 색이 선명해지고 있었다.


한 시민이 눈물을 훔치며 미소를 지었다.

옆에선 누군가 조용히 손을 맞잡았다.


이안은 윤아린 옆에서 말없이 발걸음을 맞췄다.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저는 이제... 멈추지 않을 거예요.


제로는 조용히 답했다.

“그럼... 우리는 너를 지킬 뿐이야.


도심 전광판이 번쩍였다.

� [프로토콜 G 발동까지 3시간.
시민 외출 통제령 발령.]


감정경찰단 본부, 작전실

강도윤은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감정 전염이 시작됐다.
윤아린 — 제거 우선 대상으로 전환.


최서영이 처음으로 공식 반발했다.

“이번엔... 저도 따를 수 없습니다.


정적.


강도윤은 냉혹하게 말했다.

“...네가 어디까지 변했는지... 확인하게 되겠군.”


그 순간 —

내부 요원들 사이에 긴장감이 퍼졌다.


도시 한복판.

윤아린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거리는...
정적에서 울림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녀의 숨결이, 감정이 —
도시를 적셔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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