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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기 May 03. 2020

실패,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그치지 않으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효과가 있다 - 中庸 -

 인생을 살다 보면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실패를 경험했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무리 부정적인 사람이라도 가끔씩은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때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뛰어들었다가 실패한다고 하는 자영업 시장도 마찬가지다. 치킨 프랜차이즈, 카페 등 왠지 내가 하면 다를 것 같고 성공할 것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경제는 이러한 낙관주의로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또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을 던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왜 글을 쓰고 공을 던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그가 되고 싶은 롤 모델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롤 모델은 어쩌면 그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사람일 수 있다. 지금도 꿈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상위 1%에 있는 누군가를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슬픈 현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어 계획대로 움직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세운 계획에는 성장만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수많은 굴곡(Up and Down)이 있다. 대부분은  Plan Z는 고사하고 Plan B도 세우지 않는다. 그래서 계획과 벗어나는 상황을 만나면 당황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 좌절하고 포기하고 멈춰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실패'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여기서 내가 좋아하는 중용(庸)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싶다.    


그치지 않으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효과가 있다.

- 중용(中庸) 26장 2절 - 
   

 무언가 하고 싶다면, 무언가 되고 싶다면, 무언가 이루고 싶다면, 우리는 그치지 말아야 한다. 실패를 당연하게 여기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가져야 한다. 


 젊은 시절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계획과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다 한 길로 가지 못하고 방황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한 분야에 대한 '깊이'라는 것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나이가 들다 보니 이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게 어렵다. 아직 더 경제활동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데, 흔히 말하는 바닥이 드러날까 노심초사이다. 그렇게 힘든 날이 계속되다 보면 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고개를 든다.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다른 곳을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요즘,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되뇐다. 


여기서 그치지 말자. 

조금 더 계속 가보자. 

그러면, 언젠가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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