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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경래
Apr 18. 2024
폐사지 기행
코 베이고 귀때기도 떼이고
가슴 무너지고 다리는 부러진 채
천년을 절름발이 돌로
마침표처럼 굳은
묵언의 부처가 옳은지
때 되면
몸짓도 눈빛도 가벼워져
높새바람에 갈래갈래 날개가 돋아
별별의 형용사 나풀대며
느낌표로 날아가고 흩어지는
티끌의 마른 풀씨가 옳은지
지나는 바람에게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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