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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래 Apr 18. 2024

전원주택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

있는 집 사야 하나? 땅 사서 지어야 하나?

지금까지 시골에서 집 만드는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했다.


한 목에  정리가 안된다. 그래서 시골서 집 만드는 방법들 설명이 복잡하다.


주요 내용들만 간추려 한 목에 정리해 본다.




시골서 집을 만드는 방법으로 가장 쉬운 것은 물려받는 거다.

부모님이 사시던 집을 무상으로 주면 가장 쉽고 간단하게 내 집을 만들 수 있다. 등기이전 하고 상속세만 내면 된다. 상속세도 부모님이 내주시고 옆에 있는 텃밭도 덤으로 얹어준다면? 꿈같은 얘기다.

    

이게 안 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돈 벌어 머리 굴려 가며 집 하나 마련해 보려 한다.     


시골에서 집을 마련하는 방법들을 절차가 간단한 것부터 정리해 보면 1. 남이 지어놓은 집을 사는 방법 2. 지목이 대지인 땅을 사서 집만 짓는 방법 3. 다른 사람이 인허가를 받아 놓은 토지를 사 집을 짓는 방법 4. 농지(전, 답, 과수원)나 산지(임야) 등 대지가 아닌 토지를 구입해 허가를 받아 집을 짓는 방법 등이 있다.


하나하나 이전 스토리에서 자세히 설명했지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방법별로 중요한 내용만 추려 봤다.



1번 ‘남이 지어놓은 집을 사는 방법’은 마음에 드는 장소에 딱 내 스타일의 집이 있다면 돈을 주고 사면된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 건축절차, 준공절차 등을 거칠 필요가 없고 등기이전 하고 취득세 내면 되기 때문에 아주 간단하다. 실제 집 짓는 것 골치 아프다며 지어놓은 집을 찾아다니시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다녀보면 내 마음에 쏙 들도록 지어져 있는 것을 찾기는 힘들다.


조금 고쳐서 살겠다는 생각으로 있는 집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막상 고치려고 작정을 하고 손을 대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든다. 고쳐 쓸 생각으로 지어진 집을 구입한다면 이런 점도 유의해야 한다. 고치는 비용이 새로 짓는 것보다 더 들 수 있다.



2번 ‘지목이 대지인 땅을 사서 집을 짓는 방법’도 쉬운 집 만들기 방법 중 하나다.


지목이 ‘대지’란 이야기는 집 지을 수 있도록, 집 지으라고 만들어 놓은 토지다. 허가를 받아 대지로 만들어놓고 토지를 매매하는 경우도 있고 또 예전에 집이 있던 토지였는데 집이 없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새로 대지로 만든 것이라면 그럴 염려가 없지만, 다 쓰러지는 낡은 집이 있는 대지이거나, 화전민들이 살다 떠난 집이 없는 집터와 같은 오래전에 만들어진 대지인 경우에는 진입도로가 없는 경우도 니다. 도로가 없으면 지목이 아무리 대지라 해도 집을 지을 수 없다.


지목이 대지인 토지에 집을 지으려 해도 건축법에 따른 건축신고나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농촌지역에서 200㎡가 넘으면 건축허가를 받고 그 미만은 건축신고로 집을 짓는다. 대부분 건축신고 대상이라 보면 된다.


건축신고를 하든 허가를 받든 이때는 법률에서 정한 일정 폭의 진입로가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농산촌의 오래된 대지의 경우 지목만 대지이지 실제 도로가 없는 경우도 많다.



3번 ‘다른 사람이 인허가받아놓은 토지를 사 집을 짓는 방법’이 있다.


전원주택단지나 전원마을 등의 이름으로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택지로 만들어 판매하는 땅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렇게 조성해 놓은 토지를 대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대지가 아닌 농지나 산지를 인허가받은 후 집을 지을 수 있도록 기반공사를 한 후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농지나 산지를 구입하는 것보다 비싸지만 개발업체가 개발허가 등 복잡한 절차와 건축신고를 마무리 지어 놓았기 때문에 곧바로 집을 지을 수 있다. 또 혼자 뚝 떨어져 사는 것이 싫다면 마을이 형성되기 때문에 외롭지 않은 장점도 있다.


이런 토지를 구입할 때는 기반조성공사가 확실히 돼 있는가를 우선 보아야 한다. 전기, 수도, 통신, 오폐수관로, 정화조, 도로포장 등이 바로 집만 지으면 될 수 있게 돼 있어야 가장 좋다. 안 돼 있다면 구입 후 개별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지, 비용은 얼마나 더 들지 등을 따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어도 공동지분관계가 있어 복잡할 수 있다.


이런 토지를 구입한 후 집을 지어 준공을 내면 되는데 그 과정에서 설계변경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준공 후 토지는 대지로 변경된다.



4번 ‘농지(전, 답, 과수원)나 산지(임야) 등 대지가 아닌 토지를 구입해 허가를 받아 집을 짓는 방법’이 있다.


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대지)가 아닌 농사 지을 땅, 나무 심을 땅에 집을 지으려다 보니 아주 복잡하다.     

우선 개발행위허가, 전용허가 등을 거쳐야 하고 그러려면 내 땅에 이런 허가가 가능한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또 건축법에 따른 건축신고나 허가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도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용도지역, 도로여건, 각종 규제사항 등에 따라 내가 원하는 집짓기 허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측량사무소, 건축사사무소,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아 진행해야 한다.


각종 허가와 신고를 하고 착공신고 후 허가와 신고한 대로 토목 및 건축공사를 하고 각각의 준공을 받으면 그때 토지는 대지로 변경을 할 수 있다.


이런 방법들은 각각의 장단점들이 있다. 골치 아픈 것들이 적은 지어놓은 집 사는 방법은 내가 원했던 집을 찾기 힘들고, 내 마음에 꼭 맞는 집을 찾으려다 보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없다. 하나 좋으면 안 좋은 것도 있다. 고생은 적게 하고 돈은 적게 들이면서 집은 좋은 걸 얻으려 한다면 횡재다. 그게 아니라면 과욕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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