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래 May 17. 2022

가지치기

[낭송 듣기]

https://www.youtube.com/shorts/zDRq3aqPUjo


살면서 가끔은

저미듯 아파할 것


오래 길들여진 비늘과

뿌리부터 강물서 밀려나

온몸을 떠는 연민의 깃털들이

큰 키로 스러질 때마다


바람 켜켜이 도려내며

선홍빛 생살로

문드러지도록 살 것


살다 또 사무치거든

새잎 나듯 아파하며


마냥 그리움으로

그리워할 것


- 나뭇가지 손글씨 -



이전 10화 그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