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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HATEVER Jan 11. 2023

최소근로시대

직원 입장에선 출근을 하건 안 하건, 할 일만 제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다. 관리자 입장에선 결과를 검토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없으면 불안하다. 둘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겠지만, 분명한 건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하루에 집중력을 끌어올려 일하는 시간은 4시간을 넘지 않는다. 회사에 있는 시간 내내 집중해서 일한다면 5일 내내 일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재택근무의 장점은, 내가 집중할 시간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 이외에도 일하는 척을 하거나, 애써 집중력을 끌어올리지 않아도 된다. 차라리 그 시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결과물을 취합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는데, 이 공백은 기술이 해결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최소근로시대는 결국 오고 말 것이다. 다만, 이전에는 회사에 얼마나 오래 머물렀느냐가 그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최소근로시간 동안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냈는지, 그 결과물만이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미친 듯이 일하지 않아도 되지만, 미칠 듯한 피드백과 평가는 더 심해질 것 같다. 일의 본질이 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닌, 시간에 책임을 지는 것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어떤 시대가 와도 일은 일이겠거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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