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이 국제통상이라(구. 무역학과) 같은 상경대 건물의 경영학과 수업도 많이 들었다.
당시에도 여러모로 경영학과 수업은 취업을 위한 하나의 좋은 수단이었지만, 생각해보면 경영학과를 나왔다고 좋은 곳에 취업하는 것은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취업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기본 단계가 된다.
몇 년 전부터 회사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는 친구들이 많았으나(이 친구들이 벌써 현재의 10년 차 직원들), 최근 인턴 친구들은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지원하여 근무한다.
대학에서는 취업률에 신경을 쓰이고 회사에서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에 산학연 협조로 취업이 이루어지는 모양새다.
현재 우리 부서에는 작년에 인턴으로 시작하여 정직원이 된 친구가 한 명이 있고, 최근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한 친구(현재 모대학 4학년 2학기)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아주 어린 인턴 친구와는 접점이 없어지고, 같은 바운드를 하는 친구가 아니면, 부서 내 팀원들이 너무 많아 지리적(좌석 배치상의 거리)으로 떨어져 있으니 친해지기가 참으로 어렵다. (사실 친해지자고 하면 상대방이 너무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 아니 100% 확신! 핫핫)
쓸데없는 말을 주절주절 거리다가 이제야 본론인 오늘의 소제목 - 우리 직업의 SWOT 분석을 해볼까 한다.
SWOT 분석, 경영학과에서 배우지만 너무나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툴(Tool)이 아닌가 싶다.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서도 활용을 많이 하는 분석과 수단이다.
(가끔 면접에서 본인의 SWOT 분석을 해보라는 전혀 신선하지 않은, 전형적인 질문이 등장하기도 한다.)
참고로 여기 SWOT 분석은 작성자의 주관적 견해를 바탕으로 하는 바이니, 해당 내용을 활용할 시 심사숙고하여 생각을 정리하시길 바란다.
(본인의 성별이라든지, 연령대라던지 등등)
- Strength(강점): 우리 직업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일까?
1)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다.
배우기 시작하는 20대에서부터, 한 창 일하는 시기인 30대, 요령이 넘치는 40대 그리고 윗분들, 핫핫...
장기근속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기회를 보아 이직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어쨌거나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분들도 계속 일하고 계신다.
자기 몫을 일을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아서 생기는 팀원, 직원들의 불만은 어느 회사나 있기 마련이지만, 나이가 들면 치열하게 일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컨트롤을 하면서 일하는 환경을 선호하고 그렇게 일할 수 있는 요령이 있기에 일하기가 상대적으로 20대보다 힘들지는 않다.
20대에는 무엇을 하든 열정을 쏟아부어 힘들기 마련이고(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나이가 들수록 쏟아부을 에너지가 많지도 않기에(육체적 에너지의 차이도 고려해야 함) 그 에너지를 좀 더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간단하게 오래 일할수록 요령이 생기니, 장기적으로 근무하는 사람과 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다.
2) 여성 분들이 일하기 좋다.
어느 포워딩이나 싱글이든 아니든 여성분들이 많이 근무한다.
여성들이 많다 보면 상대적으로 회식이 많지 않다. 물론 코로나 이후로 회식문화는 더 없어졌고, 사실 없어진 회식 문화 덕분에 심리적으로도 편하고, 물질적으로도 도움이 되었다.
우선 꺼리는 사람과 마주할 확률이 낮아져서 마음이 편하고, 회식비 대신 커피를 같이 마신다던지 혹은 해당 비용을 복지비로 전환하다 보니 오히려 만족도는 더 높다고 생각한다.
불편한 사람과 식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적으니 회사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나빠질 일이 적다, 적어도 해당 요소로는 :)
3) 결과에 대한 성취감이 높다. (성취했을 경우 만족도가 높다.)
포워딩 업무를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많이 발생한다.
단순한 서류 문제부터 세관 관련 법까지 정말 단순한 일에서부터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릴 만한 일들이 많다.
이런 문제 해결을 업무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처리를 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이다.
복잡한 이슈가 생길 때는 제대로 된 잠도 못 자고, 밤새 이메일을 쓰며 뒤척거려야 하기도 하며 답장을 재촉하며 잠결에 메일 수신을 확인하기도 한다. (항공 부서에서는 이런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이런 문제 해결 과정에서 다양한 케이스들을 접하며, 부가적인 지식도 늘리며 자신감을 키우게 된다.
케이스가 많이 쌓이다 보면 그 문제 해결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의 원리들을 스스로 깨우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깨우침이 개인으로도 직업인으로서도 성장하게 한다.
- Weakness(약점): 우리 직업의 단점은 무엇일까?
1)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고객사, 업무 평가, 해외 파트너 등)
혼자서 업무 해결을 할 수 없다면, 본인의 역량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사수가 있어서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질문을 통해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료나 사수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문제를 지연 또는 지체시킴으로써 문제를 더 크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포워딩의 문제 해결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밍을 놓쳐서 일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압박으로 작용한다. 압박감은 경험을 쌓으면서 낮아질 수도 있지만, 개인의 차가 크니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직업을 택할 때 참조하기 바란다.
2) 워라벨이 힘들 수 있다. (부서마다 다르겠고, 바운드마다 다르겠지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업무 접근성이 좋아졌다.
모바일로도 접근이 가능하며, 노트북으로 접속하여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다.
상기 수단으로 인하여 업무를 처리하기 수월해진 반면, 업무 시간이라는 제한이 의미가 없어지기도 한다.
업무량이 줄지 않지만 업무 시간은 정해져 있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 또한 중요하다면 결론은 업무를 기한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택을 하면서 시간 외 근무라는 개념을 정리하기 쉽지 않듯이 오히려 업무량이 많은 경우에는 사생활을 위한 시간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3) 장벽이 낮은 분야이므로, 늘 신입과 이직 직원이 많다.
일정 기준(영어나 최소한의 포워딩 경력이 있는 경우)을 넘어선다면 신입으로 입사하거나 이직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물류라는 분야가 어렵다면 어려운 업무일 수도 있고,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하다 보니 퇴사와 이직도 많다.
동일한 업무를 한다면 환경이 좀 더 괜찮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직원들에게 게는 있기에 흔한 트렌드이다. 특히 물류기업들의 호황 시즌이라면, 구인을 하는 회사도 많다.
이직과 신입이 많다면 근무하고 있는 직원에게는 하나의 스트레스도 는다.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서는 가르치는 업무가 추가되어 부담스럽고, 입사한 입장이라면 적응하면 회사마다 다른 시스템과 팀 분위기 등으로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다.
쓰다 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SWOT 중 OT는 새로운 글로 작성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