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람의 손에서 전해지는 것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든 것이 정리될수록
다른 감각이 더 또렷해졌다.
이지 작가과 카톡으로 한참을 연락 주고받는 시간,
그러다 드디어 첫 오프라인 미팅에서
전시장을 함께 보며 대화 나누던 순간,
“타이트하지만… 해보죠!”
라는 말이 오갔던 그 공기.
AI는 그 자리에 없었다.
진행을 할수록 어떤 작가님은
망설이다가 마음을 열어주었고,
어떤 작가는
이미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 프로젝트를 위한 시간을 할애해 주셨다.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살아온 삶이 다름에서 오는
생각의 다음도 경험하기도 하고,
속도가 맞지 않아 서로 맞춰가면서
그 과정 자체가 한국의 '정'이 깃든
조금씩 전시의 따스함을 만들어갔다.
AI는 정리를 도왔지만,
결심은 사람이 했고,
마음을 움직이는건 결국 사람이었다.
AI는 효율을 높였지만,
신뢰는 사람이 쌓아나가며 전시회를 완성해가고 있다.
한국에서 평생 전통을 다뤄온 작가와
미국에서 아직 미들스쿨을 다니는 학생이
같은 전시를 준비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얻는건
다양성의 색다른 멋이기도 하다.
그저 누군가가
정성스레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
그 마음이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순간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이 따스한 배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다시 느꼈다.
인공기능은
분명 전시회를 준비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재도 미래에도
예술의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시작이고,
사람이 끝일것이다.
사람이 손으로 만들고,
사람이 마음을 담을 때
서로간 배려가 흐르고
비로소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따스한 무언가가 생긴다.
아마도 그 지점이
이번 한국적 프로젝트에서 말하고 싶었으며,
끝까지 놓치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