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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진 Jul 07. 2020

화려한 유혹, 마노엘 극장

레몬 블루 몰타

몰타의 수도 발레타(Valletta)에 도착했다. 

예약했던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

숙소 근처까지 편하게 왔다.

그러나 발레타의 구시가지는

포르투갈 리스본이 연상될 정도로

언덕과 골목으로 이뤄져

호텔 정문까지는 걸어 올라가야 했다.

앞으로 올드시티 여행을 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2시경, 발레타에서의 첫 여행,

어디로 가야 할까?

나는 마노엘 극장에 가기로 했다.

마노엘 극장은 (Manoel Theatre)

숙소였던 'Da Vilhena Boutique Hotel'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낯선 골목길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기도 했지만

1731년에 건립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중의 하나라 해서

더욱 호기심이 일었다.


<마노엘 극장> 입구


척 봐도 예스러운 티가 나는 건물,

건물 사진 찍을 때는

외경 또는 입구 촬영이 필수라

카메라를 들이댔으나 4~5층 높이라

광각 렌즈로도 전체 외경을 담을 수 없었다.  




극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눈에 확~ 들어오는 화려함.

마치 오스트리아 빈 오페라 극장에 들어온 듯한.  


1층, 2층, 3층으로 연이어 올라가면서

나는 관객의 시선으로 좌석 주변과

천장, 무대를 바라봤다.


그러나, 마노엘 극장 관련해

사전 공부를 안 했기에

깊이 있는 감상을 얻을 수 없었고

눈에 보이는 예쁜 장면에 현혹되었다.


사실, 이번 여행에는 목적이 있었다.

여행지의 풍경, 건물, 인물이 주는

매혹에 빠지지 않고

나만의 주제에 적합한 이미지를 찾아

촬영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마음뿐…

그냥 속 편하게 찰칵찰칵,

마노엘 극장의 유혹에 빠지기로 했다.


사진 찍을 때, 

피사체의 화려함에 빠지지 말고 

나만의 주제를 촬영해야 하건만...

몰타 여행의 첫날부터 유혹에 빠졌다.  





***여행팁톡(Tip Talk)***

[마노엘 극장]

- 월~금, 오전 9:30~오후 4:00

  토, 오전 9:30~정오

- 입장료 5유로

- 오디오 가이드 가능



#Malta #지중해 #여행 #마노엘 #극장

#발레타 #레몬 #블루 #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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