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3. 이 닦기

수민이의 일상

by 미래지기 Mar 28. 2021


세수는 했으니까, 이제 이를 닦을 차례구나.


나는 먼저 치약을 집어 들었다.

치약 뚜껑을 열었다.

뚜껑을 내려놓고 칫솔을 집었다.


치약을 짰다.

치약을 짜서 칫솔에 묻혔다.


어제는 잘못해서 치약을 바닥에 흘렸다.

치약을 짤 때는 조심해야 한다.
치약을 묻힐 때도 조심해야 한다.

이빨 대신 바닥을 닦는 건 싫으니까.


이제, 치약 뚜껑을 닫고 칫솔을 입에 넣는다.

골고루 닦아야지.


"치카 치카 치카"


칫솔을 눞혀서 윗니, 아랫니 잘 닦자.

칫솔을 세워서 어금니도 닦자.

이와 잇몸 사이도.

혓바닥까지 닦는다.

칫솔을 돌려가면서 구석구석 닦는다.


엄마는 3분 이상 닦으라고 하셨.

왜 3분일까?

라면도 아닌데.


빠르게 닦으면 1분만 닦아도 되지 않을까?

아니야.

너무 빠르게 닦으면 칫솔이 이빨에 부딪칠지도 몰라.

그러면 아프지.

그래, 천천히 닦아야겠다.


아빠는 입 안에 700가지 이상의 세균이 있다고 하셨다.

아유~ 생각만 해도...

그러고 보니까, 밥 먹고 3분 안에 이를 닦으라고 하셨지.

또 3분이구나...


아, 그만 닦자.

너무 열심히 양치질을 하는 것 같아.


이젠 입을 헹구자.


컵에 물을 받았다.


물을 한 모금 물고 입 안을 헹구자.

"오글오글 오글오글"


목을 뒤로 젖혀서 입 안을 헹군다.

"가글가글 가글가글"


고개를 앞으로 내려 물을 뱉었다.


또 한 번 물을 입에 물고 헹군다.

헹구고 뱉는다.

이건 몇 번 하면 될까?

세 번만 하면 될까?


입에 있는 물을 '퉤"하고 뱉었다.


이제 됐다. 양치가 끝났다.

아! 시원하다.

양치하는 건 귀찮지만, 하고 나면 시원하다.


칫솔을 칫솔통에 넣었다.

개운한 마음으로 화장실을 나왔다.



양치 : 칫솔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는 행위


▨ 미래지기

매거진의 이전글 2. 세수하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