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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라이프의 명암

인생의 안정감을 위한 네가지 다리

by Youmi Sa

여러 도시의 집을 돌아다니는 노마드 라이프는 그 장점만큼 단점도 분명한것 같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끊임없이 경험하고 배우지만, 한편으로는 instability를 견뎌야하는 숙명도 있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인생에서 안정감(Stability)을 느끼기 위한 기반(Pillars)에는 4가지 요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Family),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그룹 (Friends, community), 가치있는 일을 하는 행위 (Professional activityㅡ value creation) 그리고 집, 음식 안전 처럼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기본 환경 (Basic needs) 이 바로 그것이지요.


마치 탁자가 흔들림없이 견고하려면 튼튼한 다리가 필요하듯이 우리의 인생도 이 네가지가 조화롭게 작용할 때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노마드 생활은 이 네가지의 다리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로움과 고독을 느낄 때도 꽤 있습니다. 특히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삶은 기존의 커리어나, 끈끈하고 지속적인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데 굉장한 챌린지를 줍니다. 어려움과 좌절감도 느낄 수 있지만 결국엔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애증의 도시가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그것이 바르셀로나인것 같습니다. 저렴한 물가, 맛있는 음식, 그리고 지중해 햇빛이 가득한 도시이지만 저에게는 제 커리어를 포기하게 만든 도시, 황당한 소송을 3번이나 하게 만든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떠나면 그립고 돌아오면 미운, 끊임없는 밀당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제 노마드 라이프의 시작이자 뿌리가 되는 도시이기도 하지요.

어둠이 있어야 빛을 볼 수 있듯이, 항상 인생의 명암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요리합니다.


오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아티초크로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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