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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내가 치우는 것

by 정안


오늘도 내뜻대로 되지는 않을거라는 예상과 함께 세워본 오늘의 의도, 내 마음은 내가 치우는 것이다. 누가 내 마음을 어지럽히더라도 누구의 탓을 하지않고 불평하지 않고 내가 치우기로.





턱끝까지 불만이 차오를 때, 이런 상황에 부대껴야한다는 게 욕지기가 치밀 때, 그것에 대해 소리내어 말하기 보다 내 마음을 정돈하려고 했다. 역시 쉽지 않았다. 어지른 사람이 따로 있는데 왜 내가 치워야해. 그렇지만 내 마음이니까 내가 가꾸어야한다.


속으로 두런두런 구시렁구시렁 하다보니, 아주아주 최소한의 거리가 생긴다. 내 마음이 어지럽구나, 하고. 치우지는 못했어도 어지러운 줄은 알았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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