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豚) 들어왔습니다!”

노영준 파주읍 주민자치회장

by 이유 임민아

파주읍 주민자치회 노영준 회장님은 돼지농장을 운영하신다. 2019년 9월 파주시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했을 때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 3천여 마리를 살처분한 아픈 기억을 갖고 계신 분이었다. 노 회장님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농장을 신축하고, 8대 방역시설과 정화시설을 갖춰놓으셨다.


돼지 120두가 2년 만에 농장에 재입식 하는 날, 파파스TV 식구들과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나갔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이성근 읍장님, 공무활동가 한윤자 팀장님까지 모두 기쁜 마음으로 나가 축하드렸다. 주먹을 불끈 쥐고 ‘돼지 들어오는 기쁜 날’이라고 외치는 노영준 회장님 얼굴 너머에서 기쁨과 환희,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노고를 한꺼번에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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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읍은 지역 특성을 살린 공공일자리 사업인 ‘파주형 희망일자리’로 마을방송국 운영 스텝 5명을 채용했다. 기간제 근로자 채용공고를 낼 때 방송 제작에 바로 참여할 수 있는 관련 학부 전공자, 혹은 만 34세 이하 청년을 우대조건으로 응시 자격 기준을 정했다.


‘과연 청년들이 마을방송국 운영에 관심이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채용 심사하는 날만 기다렸다. 심사는 두원공대 방송영상학부 이용호 교수님과 소사마을라디오 기획자 권민혁 사회복지사가 함께했다. 심사서류를 보면서 가슴 설렜다.


경기 북부 원도심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청년들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 자체가 희망적이었다. 도시재생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청년, 대학에서 미디어를 전공한 청년 등 희망일자리로 채용한 마을방송국 운영인력 5명 중 4명을 청년으로 구성했다.


노영준 회장님 돼지농장에서 처음 촬영하는 모습을 봤다. 청년들이 땀 뻘뻘 흘리면서 카메라 들고 현장을 잘 기록해보려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참 고마웠다.


‘임사장이 간다’ 첫 번째 영상 주인공은 노영준 회장님과 돼지농장에 들어온 포동포동하게 살찐 돼지들, 그리고 파파스TV를 함께 운영하게 된 분들이었다. 희망일자리로 2년 근무한 청년들 중 일부는 파주형 마을살리기 공모사업으로 청년공간을 조성하고 협동조합을 만들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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