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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냥이 Feb 25. 2018

감정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느낄 때 생각해 볼 것들

명상은 의식 속에서의 수면이다.

마음의 기능 중 대표적인 것이 ‘탐색’이다. 마음은 항상 탐색을 한다. 자극을 탐색하고 감각, 기억, 시간의 일부를 탐색한다. 탐색은 본능적 행위이다. 그것은 위험, 질병, 스트레스 등 위험요소를 감지하여 나름의 방식으로 그것을 경계하게 만들며 반대편의 기쁨, 만족, 행복 등의 안락 요소 또한 감지하여 그것을 소유하고자 더욱 노력하게 만든다. 탐색은 본래 그렇다.     


마음의 탐색은 쉽게 멈추는 행위가 아니다. 흥미와 호기심은 끊임없이 자극을 원하고 자극은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 행위를 통해 인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항상 많은 것들을 탐색한다. 스마트폰, tv, 음식, 향기, 음악, 대화 등 오감을 자극하는 것들은 흔하게 주변에 존재하며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을 때면 우리는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계획, 주변인들의 행위나 그 행위에 대한 기억들을 탐색한다. 탐색은 본래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다.     


탐색이 멈춤 없이 반복적으로만 행해진다는 것은 조금 피곤한 일이다. 자극이 기쁨과 즐거움 또는 위험에 대한 경계를 높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반복된다는 것은 그만큼의 에너지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이기에 그러하다. 물론 누구나 일상의 탐색을 멈추는 순간이 존재한다. 그것은 수면이다. 수면은 탐색과 자극의 행위를 잠시 멈추고 잠재의식과 무의식이라는 영역을 활용해 나름의 방식으로 탐색한 정보들을 정리한다. 질 좋은 수면은 행복감과 만족감을 준다. 그것은 많은 에너지를 충족할 수 있는 시간이며 더욱 질 좋은 탐색과 인식을 행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다. 쉽게 표현하자면 질 좋은 수면은 하나의 음식이 주는 맛을 더욱 그 음식답게, 하나의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더욱 그 음악답게, 하나의 대화가 건네는 기쁨을 더욱 그 대화답게 느끼게 만든다. 우리가 마음과 감각으로 느끼는 ‘탐색’의 영역이 항상 그것을 온전한 형태로 느끼게끔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탐색’의 영역에도 양질의 가치가 존재한다. 우리가 항상 좋은 것은 좋게만 느끼는 것은 아니며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불안한 것을 그 자체의 냉정한 위험으로만 감지해내는 것은 아니기에 그러하다.     


몇몇의 사람들은 이러한 ‘탐색’에 대한 마음의 문제를 쉽게 해소해보고자 나름의 해법을 찾아낸다. 좋은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안정된 음악, 백색 소음, 저도의 광량을 활용하거나 도심의 환경보다는 자연 속에서의 수면, 현재의 상황에 변화를 야기하는 여행, 인식 자체의 전환을 유도하는 독서, 몸을 활용하는 운동, 집중을 통해 탐색의 행위를 멈추는 자신만의 취미 등이 그러하다. 때론 내면에서 발생하는 ‘탐색’의 행위를 멈춰보는 것은 깊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전해준다. ‘탐색’을 멈추는 것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아닌 충전하는 과정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몇몇의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탐색’이라는 행위를 멈추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은 무의식과 잠재의식의 수면이 아닌 의식 속에서의 수면이다. 호흡을 통해 ‘탐색’의 영역을 잠시 멈추고 단지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집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의식 속의 수면이다. 감정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느낄 때면 자신의 무의식으로 행하고 있는 ‘탐색’의 과정을 잠시 멈춰보는 것에 집중해보라. 편안한 상태에서 감정의 문제를 그 자체로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풍부한 에너지를 제공해 줄 것이다.




 - 편안한 명상을 유도하는 방법


1. 의상과 장소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몇 번의 눈꺼풀을 깜빡인 후 졸음이 오는 것처럼 가볍게 눈꺼풀이 내려앉는 것을 가볍게 느껴보라.

2. 하루에 단 10분이다. 가능한 아무 생각, 아무것도 탐색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라.

3. ‘편안하다’라는 단어를 되뇌며 호흡의 속도와 크기에만 관심을 기울여라.

4. 조금은 천천히 호흡의 속도와 방식에 변화를 유도해보라. 큰 호흡도 작은 호흡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내가 호흡을 하고 있다는 것과 이 호흡이 내게 편안함을 준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다.

5. 호흡을 하면 반복적으로 되뇌어라. ‘나를 알고, 나를 느끼고, 나를 믿으라.’

6. 10분의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마음의 탐색’이 멈췄다고 느껴진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깨우라.

7. 시간 또한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가능하다면 하루에 잠시라도 ‘마음의 탐색’을 멈추는 행위를 반복해보라.       


긍정의 생각을 되풀이하면 그 생각들은 마음에 두텁게 내려앉는다. 명상의 행위를 반복해 볼수록 몸과 마음은 편안한 상태를 쉽게 인식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감정에 혼란이 야기되거나 삶에 온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좋은 휴식과 수면을 유도해 보는 것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보라. 나는 그것이 취미나 독서, 여행이어도 좋다고 여긴다. 만약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편안한 상태를 반복해서 행해보는 것도 좋다고 여긴다. 깊이만큼 중요한 것은 반복적인 빈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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