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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냥이 Mar 04. 2018

생각과 감정에 유연성이 필요하다면 생각해 볼 것들

생각과 감정은 언제나 선장을 원한다. 선장의 역할은 노를 쥐고 힘으로써 바다의 힘을 가르는 것이 아닌 키를 쥐고서 바람과 물결을 감지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지정하는 것에 있다. 만일 선장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 방향을 움직이는 키를 놓아 버린다면 배는 언제나 어쩔 수 없는 흐름인 바람과 물결에 쉽사리 휩쓸리고 만다.

     

1. 생각과 감정의 유연성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만 하는 것은 특이하게도 마음의 주도권을 먼저 쥐어야 한다는 점에 있다. 배에 키를 놓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정적 흐름으로 생각과 감정이 진행될 확률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2. 주도권을 쥐었다면 기존에 가졌던 생각과 감정의 방향을 아주 조금씩 비틀어보라. 방향을 조금씩 바꿔보는 것은 작은 스트레칭처럼 생각과 감정의 틀에 여유분을 만들어낸다.


3. 아주 작은 목적지를 먼저 만들라. 목표의 방향이 긍정적이고 분명하게 되면 즐거움과 감사의 마음, 현명함과 기쁨, 내면의 활력 등은 그 목적지를 항해하는 에너지로써 힘차게 노를 젓게 된다.       


4. 분명한 목소리를 만들어 냈을 때만이 불안에 대한 흔들림은 낮아진다. 유연성과 불안성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유연하다는 것은 여유를 품고 있다는 의미이자, 기준점에 대한 확신을 담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믿고, 자신이 만들어내는 목소리를 믿고, 자신이 감지해내고 있는 스스로의 느낌을 믿으라.      


5. 넓은 시야를 가졌을 때만이 생각의 유연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시야는 감정의 유연성을 높이게 만들지는 않는다. 감정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넓은 시야뿐 아닌 풍요로운 견해를 유지해야 한다. 풍요로움은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을 흡수하고 그곳에 새로운 것을 덧대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써 하나의 현상을 바라볼 수 있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6. 항상 긍정적인 판단과 좋은 감정을 가장 앞에 두어라. 넓은 그릇에는 많은 견해가 담기지만 작은 그릇에는 많은 것들이 차고 넘쳐흐르고 만다.       


7. 잊지 마라. 생각과 감정은 언제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이고 그 크기와 넓이 또한 지정할 수 있는 것이다. 넓은 마음으로 그것을 담고자 하면 더욱 넓어질 것이고 좁은 마음으로 그것을 담고자 하면 언제나 행복과 즐거움은 작은 그릇에만 담길 것이다.      




힘은 언제나 집중되고 분산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생각과 감정의 힘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다수의 경우 집중하고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집중은 깊이를 만들고 깊이는 나름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집중이 때론 생각과 감정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 또한 존재한다. 감정의 힘이라는 것이 항상 긍정적인 방향에만 결합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러하다.      


이별의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 이별 자체에 많은 생각과 감정을 집중하는 성향을 보인다. 실패를 경험하거나 실수와 갈등, 불안과 걱정을 마음에 내재하는 경우에도 그렇다. 생각과 감정은 긍정적인 방향뿐 아닌 부정적인 방향과 생각에도 감정을 쉽게 결합시키는 성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되는 에너지는 그에 상응하는 힘의 소모를 요구한다. 반복적이고 끊임없는 생각과 감정의 집중 또한 그러하다. 인생의 문제가 대부분 그러하듯 과거의 것은 쉽게 변화시킬 수 없고 미래의 것은 쉽게 예견되기 어려우며 현재의 상황을 긍정의 마음으로만 항상 처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모든 에너지의 자원은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생각과 감정의 에너지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삶의 중요한 지점을 스스로가 찾아내게 만드는 소중한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집중하는 에너지 자체가 아니다. 그 한정적 에너지의 자원을 어느 방향으로 활용하였을 때 내면이 소망하는 진정한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스스로가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오묘하고 감사한 것은 우리는 누구나 그 집중된 생각과 감정의 방향을 전환시키기나 완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각자의 마음속에 담고 있다는 점이다. 슬퍼한다는 건 기뻐할 수 있다는 증거이고 화낼 수 있다는 것은 열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며 우울해 할 수 있다는 건 내 안의 깊은 곳에서 스스로를 향해 미소 지을 수 있는 행복감을 가질 수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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