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온다는 건

by 호랑냥이


오늘의 기분 191110


슬픔이 온다는 건, 인생이 내게 친절을 베풀고 있다고 여기고 싶다. 다가올 더 많은 문제들을 조금은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단단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니.

슬픔이 온다는 건, 인생이 내게 많은 지식을 알려주고 있다고 여기고 싶다. 철없음과 어리석음으로 더 많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말려주고 있으니.

슬픔이 온다는 건, 인생이 내게 산책의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고 여기고 싶다. 꼭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방법만이 길을 걷는 방법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니.

물론 여전히 나는 슬픔을 슬픔으로 여긴다. 아픔을 아픔으로 여긴다. 괴로움을 괴로움으로 여긴다. 이 생각이 언제 내 삶 속에 스며들게 되는 것일까!

이곳에 놓인 나는 여전히 친절하지 않고, 어리석으며, 내 앞을 달리고 있는 자들을 바라보며 끝없이 달리고 싶어 하고 있구나!

이전 23화집중을 해야만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