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채로 시작했던 일.
가을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겨울은 어떤지 등등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던 때.
내가 생각하는 책은 이렇게 생겼어. 이런 모양이고, 이런 색감이야.
앞으로 내가 바라볼 하늘은 이럴 것이고,
내가 바라는 집은 이런 집이야.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러한 삶이고, 내가 가까이 지내고 싶은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야.
이런 아침을 맞고 싶고, 이런 사람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고 싶어 등등...
아직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
너랑 있다가는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몽땅 닮아버릴 것 같아.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