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 어떤 물질의 사랑> 을 읽고
네가 있는 시간의 나는 조금 더 커지고, 조금 더 살만 해져.
나의 많은 환상들을 가져다가 더 다채롭게 색칠해줘.
너무 과하지는 않게, 그렇다고 해서 너무 흐리지도 않게
언제나 내가 볼 수 있는 책상 옆에 놓아줘.
하루하루 숨쉬며 살아가는 날들에 너를 기억할 수 있게.
너는 저 멀리 이 지구가 아닌 곳으로 떠날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잊지 않을 수 있게.
너를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되고,
그날이 우리의 마지막이 되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오래오래 기억할게.
우리가 만든 것들은 우리가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