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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글몽글 라이프 Dec 05. 2017

겨울

#79

날씨가 점점 쌀쌀해진다

아침공기를 가르며 출근하기는 더 힘들어지고

회사를 그만두고싶다는 나의 징징거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는것이 두려워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답없는 징징거림을 못 견디고 언젠간 내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나의 찌질한 푸념을 들어준 누군가가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기나긴 카톡은 어쩌면 통장잔고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인 것 같다는 말로 끝이 났다.

이젠 나의 결단만이 남았다.

후회도 성공도 오롯이 나만의 몫일 것이다

내 인생은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으니까

필요없는 것은 비우고 소중한 것들로 채울 수 있는 삶이었으면 한다.


#머리꼭말리고다니세요 #흐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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