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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적작가 Dec 16. 2023

프롤로그. 운동다꾸를 연재한다. 겁도 없이

운동 다꾸로 뭐가 달라질까?


그까짓 스티커…

그까짓 마스킹 테이프…

그까짓 다이어리…

음…




딱 하나 보는 예능프로가 다꾸에 불을 집혔다. 나 혼자 산다에서 악동뮤지션 이찬혁의 어머님이 다꾸를 하신다. 한 1년쯤 하셨고 인스타에도 올리신다고 했다. 오랜만에 화면 속으로 머리가 들어가는 걸 느꼈다.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건. 당연하다. 옆에서 딸아이가 웃으며 엄마도 하고 싶지. 사고 싶지. 자꾸 물어본다. 처음엔 참았다. 또 일을 벌일 수는 없으니깐. 하지만 참음을 넘어버리는 끌림도 있다. 아니다, 사실은 참고 싶지 않았다. 뭐, 그까짓 스티커 얼마나 한다고. 그까짓 마스킹 테이프 다이소에 많잖아. 그까짓 다이어리. 집에 안 쓰는 거 있는 걸. 무조건 한다. 나도 연남동 갈 거다.


연남동 다꾸매장에서 쇼핑중인 악뮤 어머니. 사진: 네이버




남편, 나 연남동 가야 해. 아빠, 엄마가 연남동 갈 거래. 잉? 왠 연남동. 다꾸매장. 연남동 다꾸매장에서 눈을 반짝이며 쇼핑을 하는 악뮤 어머님을 봐버렸으니. 끝난 것이다. 나이는 아무 의미가 없는 거다. 하고 싶은, 끌리는 것을 하는 사람의 눈빛은 얼굴은 그저 생기 있게 살아가는 사람의 그것이다. 누군가에게 그것은 청춘이요. 꿈이요. 욕망이요. 어, 또…. 아무튼 그것이다. 그러면 나에겐 무엇일까. 지금 아니면 못하는 것이다. 기간은 사실 상관없다. 한 달짜리 그것이어도. 6개월 짜리라도. 1년이어도. 이제는 상관없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관심 있는 그것이면 된다.





예전에는 기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기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했으니깐. 그거 하면 얼마나 한다고. 네가 그거 해봤자. 평생 할 수 있겠니. 아니, 한 번 하면 오래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그게 뭐니. 음. 이런 말을 참 많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을 하지 못한 일도 있고, 조금 찔끔 끄적 깔짝거리다가. 그래 내가 그렇지. 이건 내 길이 아닌가 보다. 뭐, 이렇게 우울한 끝맺음을 한 일들이 많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아깝다. 예쁜 나이에 하고 싶고, 관심 있는 모든 일을 해볼걸. 그때 못해봐서 그런가. 요즘은 뇌를 거치지 않고 그냥 해버린다. 3번 중에 2번은 그렇다. 일을 벌인다. 하긴 이제 나에게 그거… 네가…. 이리 말하는 사람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고삐 풀린 망아지. 망아지가 맞나 모르겠다. 흠흠. 젊었을 때 못해본 걸 한다 생각하면. 망아지 비슷하게 불려도 괜찮지 않을까. 무늬만 망아지라서일까. 겁도 없이 운동다꾸 연재를 시작해 버렸다. 사실 연재도 최대로 30회를 하려고 했다. 겁도 없이. 30회 이상은 만들어지지 않아. 잠깐 멈췄는데. 이때 살짝 제정신을 차려서 30회에서 18회로 줄였다. 휴…. 18회다. 이거 가능한 거 맞겠지요. 중간에 힘들어지면 운동다꾸 사진일기로 바꿀 수도 있다. 부디 한 문단이라도 썼으면 좋겠다. 아니다, 또 걱정이다. 걱정은 미래의 너에게 던지겠다. 알아서 수습하세요. 흔적작가님. 지금의 난 글 썼다. 흐흐흐.




이번주 월요일부터 운동다꾸를 했다. 금요일까지 5일 동안 다행히 빠지지 않고 기록도 했다. 일주일 운동다꾸를 하며 쓸 내용도 생겼다. 훗, 뭐 4~6주 동안은 쓸 수 있겠지. 아직까진 너무 재미있으니깐. 이제 정리하고 다꾸러버들 구경하러 가야겠다.


정신없는 책상 한 구석에서 다꾸러버 되기. 저는 위클리 다꾸러브입니다.♡♡


음…

그까짓 거..라고 말한
내 입을 지우고 싶다.

또 하나의
매력적인 세계를
보고 말았다.

알바를 해야 할까?
  




■ 다꾸가 궁금하다?

Q. 다꾸 종류가 궁금해요.
A. 다이어리 종류에 따라 다꾸 종류가 정해져요. 다이어리 종류는 제본 노트, 6공 다이어리, 스케줄용 다이어리, 그 외 여러 가지 형태의 종류가 있어요.


Q. 흔적작가가 쓰는 다꾸 종류는 뭐예요?
A. 스케줄용 다이어리의 한 종류로 주간용으로 쓰이는 위클리 다이어리에 하는 '위클리 다꾸'에요.


Q. 흔적작가는 어떤 위클리 다이어리를 쓰나요?
A. 딸아이가 학교 독서 마라톤에서 받아 온 걸 써요. 네. 그냥 집에 있는 겁니다. 그러니깐 그냥 편한 걸로 쓰세요. 쉽게 쉽게~호호.



사진출처; 네이버 & 내 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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