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이가 좋아요.
아이도 어른도 기다리는 급식시간
학교에 근무하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양질의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점심 메뉴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양질의 식사가 급식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아이들의 급식은 무료지만 선생님들은 급식비를 낸다. 한 끼에 6000원 정도인 것 같다.
2교시가 끝날 때쯤 여기저기서 배고프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나도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니 딱 그 시간이 되면 허기가 진다. 그러나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 나는 조금 늦게 급식실로 간다. 추가 배식을 받기 위해서다. 전교생 배식이 끝나고 추가 배식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다. 중간에 가능하기는 하지만 혹시나 음식이 부족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기다린다.
우리 학교 급식은 참 맛있다. 아이들에게 먹을 만큼 받아서 남기지 않기를 지도한다. 부족하면 기다렸다 추가배식을 받으라고 한다. 더 먹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솔선수범한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가는 아이들이 많아 점심을 잘 먹여야 한다.
오늘도 맛있는 한 끼를 잘 대접받았다. 급식실에 종사하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늘 감사한다. 식판을 들고 돌격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