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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그라미 Jul 16. 2024

이런 날이 오네.

루프탑? 비슷한 곳에 앉아서

이런 날이 오네

여름밤바람이 이렇게도 시원할 수 있을까?

눈앞에는 적당한 그러데이션을 이룬 밤하늘과, 바다 가운데에서 빛나는 작은 불빛들. 그 사이 화려한 조명을 뽐내는 유람선이 지나간다. 시선이 따라 움직인다.


아름답다. 바람도 바다도 나도.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끼니를 걱정하고 학비를 걱정하고, 먹고살 만하니 죽음 앞에서 사투를 벌이던 나에게도 이런 작은 사치가 허락되는 날이 오긴 하는구나.

아~~~~ 손발이 오그라든다.
오늘은 좀 유치해도 좋은 날이다.
그냥 가끔 그런 날이 있다.


맥주 한 캔 마시면 원이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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