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21세기 시선
뭔가가 좋은 이유는
함께한 사람과의
좋은 추억때문이다.
남편의 고향은 남편이 나고 자란 너무나도 고마운 도시인데, 나는 시댁이 있는 이 도시가 딱딱하고 완고하고 차갑고 매몰차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이 도시에 오면 나도 모르게 경직되고 채한 것처럼 숨이 막힌다.
결혼했을 때, 남편이 태어난 이 훌륭한 도시를 좋아했고 제2의 고향으로 삼으려 했었다. 만약 좋은 느낌으로 좋은 대화를 나누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더라면 나는 이 도시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뭔가가 좋은 이유는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함께한 사람과의 즐겁고 좋은 추억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나를 아는 분들에게 과연 어떤 사람일까.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이 나와 함께했던 시간과 장소를 좋은 기억과 소중한 추억으로 회상하며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그런 사람일까. 간절히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속깊고 다정하고 겉과 속이 같은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