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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글 Oct 14. 2022

체온 유지에 도움 되는 생활 속 작은 습관

 

딸아이 루푸스 진단 이후 감기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사실은 똥줄 태우며) 관리한 덕분에 약 10년 동안 감기에 걸리지 않고 지금까지 순탄하게 지내고 있다. 이것은 생활 속 작은 습관들이 모여 일궈낸 결실로써, 오늘 조촐하지만 소중한 ‘일상 속 면역을 지키는 체온 유지 팁 3가지’를 공유해보려 한다.          


가을이 되면서 바람이 제법 서늘하다. 감기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 오면 딸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일정한 체온 유지다. 그래서 딸에게 도움 되었던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소개할 자료가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맞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아이를 키우고 계신다거나 어르신, 환자를 돌봄 하시는 분께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건강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과 이 글을 함께 나누고 싶다. 이미 알고 있는 상식이라서 ‘에이~~뭐야’라며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고만 있을 뿐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조금만 시간을 내어 한 번쯤 해보시길 추천한다.          


물수건 핫팩


1, 수건은 개인 취향대로 사용하기 편한 크기로 접어준다. 사진에는 세로 두 번, 가로 한 번 접어준 크기다.    


2. 수건을 물에 적신 후 바짝 짜지 않고 적당히 짜준다.      


3. 비닐봉지에 수건을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3분 정도 돌려준다. 피부가 약하다면 2분~2분 30초 정도 돌린다. 뜨거운 물을 이용해도 괜찮다. 뜨거운 물에 수건을 적신 후 비닐봉지에 넣어준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해 봤는데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은 빨리 식는다는 단점이 있다. 매우 뜨거워서 조심해야 한다. 고무장갑을 착용한다면 수건 핫팩을 안전하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4. 비닐봉지에 담긴 수건은 마른 수건에 다시 한번 감싸준다. 마른 수건이 아닌 다른 천을 이용해도 된다.      


5. 물수건 핫팩이 완성되면 한 겹으로 감싼 부분과 두 겹으로 감싼 부분으로 나뉘는데 처음엔 뜨겁기 때문에 두 겹으로 감싼 부분을 올려준다. 조금 식었다고 느끼면 핫팩을 뒤집어 사용한다.  

   

물수건 핫팩 접기


1-핫팩을 올리고 왼쪽을 뒤로 조금 접어준다          2-오른쪽은 핫팩까지 접어 올린다
3-오른쪽 사진처럼 위아래 접어주고 왼쪽도 접어 내린다


4-처음 1번에서 뒤로 접어두었던 부분이다. 다시 뒤로 접어 핫팩을 보이지 않게 감싸준다
5-완성된 수건 핫팩 앞과 뒤

 

물수건 핫팩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전기를 이용한 찜질팩은 딸이 좋아하지 않는다. 사용하기 불편한 점도 있지만, 전자파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그 외 여러 가지 팩 종류가 다양하지만 수건 핫팩만큼 편하지 않았다.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었던 가장 좋은 부위는 딸과 내가 직접 체험해보니 복부(배꼽 주위와 아랫배까지)였다. 배에 수건 핫팩을 하고 있으면 몸이 따뜻해진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3회 이상(여름 제외)은 하고 있다. 춥다고 느끼는 날이면 여러 번 해준다. 특히 핫팩을 한 상태에서 잠을 자게 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딸은 말한다.     


그 외에도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아랫배가 차거나 생리통이 있을 때도 도움 된다.      



족욕    

족욕하는 딸 발꼬락~.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딸은 손발이 차다. 이때 수건 핫팩과 족욕을 함께 해주면 몸과 손발이 따뜻해진다. 족욕은 하루 한 번 잠들기 전 15분 정도 해준다.     


오래전 아들:)이 족욕기를 선물해줬는데 좀 무거운 감이 있어서 지금은 세숫대야를 이용한다. 세숫대야는 따뜻한 물이 금세 식어서 불편한 점은 있지만, 가볍고 사용하기 용이하다. 중간에 따뜻한 물 한 번 넣어주면 15분 내내 따뜻하게 족욕 할 수 있다.      


족욕 마친 후 발 마사지 가볍게 하고 오일이나 로션으로 마무리해주면 피로는 물론 컨디션까지 좋아진다.      



수면 양말 이용 하기
딸이 족욕 후 까꿍~!


발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일은 딸에게 매우 중요하다. 한여름만 제외하고 딸은 항상 수면 양말을 신고 생활하며 잠을 잘 때도 신고 잔다.      


물론 맨발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맨발로 생활해도 체온에 문제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지금은 맨발로 지내기엔 아직 이른가 보다. 딸은 맨발로 흙을 느끼며 걷고 싶은 바람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딸과 함께 걸어볼 계획이다. 맨발로 생활이 가능한 시기까지는 수면 양말에 기대보려 한다.     


이 세 가지는 면역과 밀접하게 연관된 ‘체온 유지’에 큰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고, 딸이 지금까지 꾸준히 실천하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소소한 비결 중 하나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적어도 딸에게는 치료에 도움이 된 가치 있는 일상 속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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