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소음 빌런 (1)
다리 떨며 껌을 씹다가 갑자기 껌 뱉고
과자 봉지 뜯어서 과자 먹으며
컴퓨터 타자 엔터 탁!탁! 누르기.
그러고 일어나서 슬리퍼 찍찍 끌며 탕비실 가기...
이 모든 걸 다 해냈던 사람은
이전 회차에서 등장한 Y씨다.
[참고]
02화. 최악의 인수인계, 인수인계 파일은 사치! https://brunch.co.kr/@hyoonkr/25
03화. 지저분하게 퇴사하기 https://brunch.co.kr/@hyoonkr/27
사무실 소음빌런을 유형별로 나눠보자.
아참, 그전에 먼저 사무실 소음빌런에 해당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다.
소음 빌런이란?
<동일한 특정 소음이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발생>시키는 빌런을 뜻한다.
이때 말하는 소음은 <일정하게, 비슷한 간격으로, 꾸준하게 발생하는 소리>를 말한다.
소리의 데시벨과는 무관하다(소리가 크든 작든).
'모든 간식을 쩝쩝거리며 먹는 사람'을 일컫는다(제가 지었어요).
쩝쩝이가 먹는 건 다양하다.
흔히 '과자 씹는 소리' 정도만 간식빌런으로 아는데,
차라리 큰소리는 공사장 소리 느낌으로 들리는데
작게 껌씹는 소리는 왜인지 모르게 모기 왱왱 거리는 소리와 비슷한 느낌을 줬다.
회사가 굉장히 조용한 편이라 챱챱 거리는 소리도 잘 들리는 편.
사실 일반 타자 소리나 통화 소리는 괜찮다.
업무하는 것이니...
하지만 사무실에서 개인적으로 간식을 먹을 때는 굳이 소리내야 할 게 있을까?
무조건 침묵하라는 것이 아니라...
굳이 ! 껌을 씹을 때! 왜 촵촵거리며 씹는 걸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악의 빌런으로 손꼽히는 (타팀에서도 유명하다) Y씨가 퇴사하고나서
입사한 X대리가 있다.
그는 다행히 Y처럼 간식을 짭짭거리며 먹거나, 찹찹거리진 않았다.
하지만.
간식만 안 먹었을 뿐...
그의 소음 히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 슬리퍼 탁탁거리며 다리 떨기
- 사무실 전화기 끊을때 수화기 우당탕탕!!! 내려놓기
- 전화할 때 펜돌리다가(이게 습관인 듯) 무조건 우당탕탕!!! 떨어트리기
이게 뭐냐면 (다들 알 것 같은데)
키보드를 탁!!!!!탁!!!!! 치는 것이다.
키보드? 당연히 컴퓨터 업무니까 어쩔수 없다.
하지만 예의상 엔터는 살살 친다...
이 자는 팍!!!!! 탁!!!!!! 엔터를 친다.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을 정도.
결국 내가 그에게
라고 말했으니 말 다했다..
(나뿐만 아니라 L대리님도 인정했고 그도 X대리님에게 한마디 했다..)
작은 소리에 본인이 스트레스 받는다고 '예민한 사람'으로 치부하지 않아도 된다.
꾸준히 내 귀를 자극시킨다면 그 소리가 크든 작든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는 법!
소음 빌런을 맞서는 좋은 방법은
이어폰을 끼는 것!
하지만 하루 8시간 내내 이어폰 끼고 있는 것도 꽤나 힘이 드니...
웬만하면 서로서로 이상한 소리(?는 내지 말도록 하자.
아직 소음 빌런은 끝이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