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소음 빌런 (2)
껌을 짭짭, 고구마 말랭이를 챱챱,
슬리퍼는 찍찍, 키보드는 탁탁!
이들이 바로 회사 사무실 소음빌런이다.
잠깐,
소음 빌런이란?
<동일한 특정 소음이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발생>시키는 빌런을 뜻한다.
이때 말하는 소음은
<일정하게, 비슷한 간격으로, 꾸준하게 발생하는 소리>를 말한다.
소리의 데시벨과는 무관하다(소리가 크든 작든).
그렇다. 작은 소리에 본인이 스트레스 받는다고 해서 '예민한 사람인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꾸준히 내 귀를 자극시킨다면 그 소리가 크든 작든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는 법!
그렇다면, 소음 빌런을 맞서는 좋은 방법은?
바로 이어폰을 끼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 8시간 내내 이어폰 끼고 있는 것도 꽤나 힘이 드니...
웬만하면 서로서로 이상한 소리(?는 내지 말도록 하자.
소음빌런 1편에 이어 2편은...
사실 사무실에서 한숨 크게 쉬는 사람?
꽤나 많을 거다.
그게 거슬릴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다.
하지만 빌런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테니 넣어봤다.
사실 한숨 빌런은 그럭저럭이다.
-> 숨소리로 하… 하는 사람을 말한건데, 이건 그래도 봐줄 만하다.
참고로, 가끔 일이 정말 너무 많을 때는 한숨을 내쉬어주면 대외적으로 매우 바쁜 사람 / 심각한 일이 생긴 사람으로 이미지메이킹하기에도 괜찮으니 가끔씩만 활용하기 바란다.
물론 너무 남발하면 절대 안된다(베테랑들은 한숨으로 찐인지/가짜인지 알아차리니 적당히 해야 한다..).
웬만하면 단체 생활 때 피해주지 말자..
이런식으로 내쉬며 독백을 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한마디 더 붙인다.
그걸 육성으로, 그것도 사방이 다 들리게 큰소리로 내뱉는 당신이야말로 최악입니다.
누군 일 안힘든가? 싶다.
불평불만하고,
주변에 피해주는 사람으로 보이기 딱 좋으니
우리는 그러지 말자.
스몰톡 하는 시간이나
사안이 좀 크다면 주간회의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라고 말하면 된다.
트름 빌런은 꽤나 불쾌감을 준다..
대놓고 하는 트림은 당연하고, 속트림도 꽤나 불쾌하다..
바야흐로 입사한 지 얼마 안된 시점, Q대리님이 나에게 업무적으로 말할 게 있어서
내 자리에 와서 컴퓨터 화면을 같이 볼 때였다.
생리현상을 참으라는 게 아니다.
그건 참을 수도, 참아지지도 않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래도 ...
티는 적게 낼 수 있지 않을까?
속트림을 해도 티가 안 나게 하면 좋을 텐데....
Q대리님은 속트름은 디폴트고,
그냥 트름도 거의 대놓고 하셨다.
당연하다... 시도때도 없이 티나게 속트림하는 사람은
겉트림(?도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
나는 여전히 Q대리님을 떠올리면 속트림하시던 그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미지 메이킹에 매우 안 좋은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말 그대로, 사무실엥서 이동할 때 슬리퍼를 직직- 찍찍- 끌며 이동하는 빌런이다.
나에겐 찍찍이는 그래도 애교 수준이다.
위에 언급한 다른 빌런들보다 지속시간은 짧고, 딱히 불쾌감을 주지도 않기 떄문이다.
하지만 슬리퍼 찍찍이들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많을 테니 넣었다.
신발 뒷굽을 질질 끌며 다니는 건 굳이 사무실 슬리퍼가 아니라 해도,
어딜 가나 예의없는 행동이고
'못 배운 사람' 소리 듣기 딱 좋으므로
우리 모두 그러지 말자..
내가 위에 언급한 빌런의 유형이 너무 많아 보이는가?
그래서 예민하다고 생각하는가?
'저 사람.. 저래서 회사 생활 어떻게 했지?'라고 생각할 수도!
물론,
이런 소리가 들린다고 회사에서
"아아아악!!!!!!"하면서 소리치거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적도 없다.
다만 속으로 적립쿠폰 쌓듯이 +1 했을 뿐...
이마저도 이어폰 꽂고(한 쪽만) 노래 듣다보면 잊혀지긴 한다.
그러니 소음빌런을 무찌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어폰 끼고 노래 듣기이다.
하. 지. 만.
키보드를 탁 치는 것?
조금만 신경쓰면 안 하게 된다. 엔터를 탁!!!!내리치지 않고, 살살 눌러도 기계는 똑똑하니 알아서 잘 입력된다(만약 키보드가 고장나서 그러는 거라면 그냥 하나 새로 사시길 바란다. 일반 키보드는 얼마 안하지 않는가..).
껌이나 간식 먹을 때 짭짭 소리?
입 닫고 먹으면 아무 소리 안난다.
그리고 음식은 원래 입 닫고 먹는 게 예의다.
내 앞에 사람이 없더라도 항상 그 품위와 행실을 지켜야 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새는데, 앞에 사람 없고 모니터 있다고 입을 쫙쫙 벌리며 음식 먹기?
결국 교양 없는 행동일 뿐이다.
혼잣말/한숨 쉬기?
정말 멘붕이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혼잣말 크게 하는 것은 정말로
열심히 집중해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기 딱 좋은 소음이다.
(다른 소음들은 노래 들으며 집중하면 안 들리기도 하니)
다 큰 성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황당하다고 해서
시도때도 없이,
그 자리에서 즉각 감정표현하며 "와!.. ㅋ이걸 이런다고?ㅋ"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유아기 때나 할 언행이다.
사회화가 된 어른은
돈 버는 곳에서는
감정표현을 너무 솔직하게 하진 말아야 한다.
적당히 티내고,
적당히 감추며,
적당히 교양있게 일하자.
참고: 이 빌런들은 다 나보다 10살도 더 많은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