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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지켜야 할 매너는...

사무실 소음 빌런 (2)

by 이여름

껌을 짭짭, 고구마 말랭이를 챱챱,
슬리퍼는 찍찍, 키보드는 탁탁.

이들이 바로 사무실의 ‘소음 빌런’들이다.


소음 빌런이란?


<동일한 소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반복>되는 유형을 말한다.
이 소음은 꼭 크지 않아도 괜찮다.

작고 낮은 소리라도 반복되면 충분히 집중력과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예민한 건가?” 하고 스스로를 탓할 필요는 없다.
꾸준히 귀를 자극하는 소리는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어폰을 끼는 게 가장 쉬운 대처일 수 있다.
하지만 하루 8시간 내내 이어폰을 착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귀에 너무너무 안 좋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건, 서로의 기본적인 배려다.


1. 혼잣말 빌런(+한숨)

사무실에서 한숨을 쉬는 사람은 많다(나도 그랬다..).
업무 중간의 피로를 표현하는 방식일 수도 있고, 무심결에 나오는 감정 반응일 수도 있다.

실제로 한숨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글도 봤다.


이처럼 한두 번의 한숨은 괜찮지만,
지속적으로 육성으로 “와… 하…”, 혹은 혼잣말처럼 “이건 좀 너무한데?”를 반복하는 건..
한숨정도가 아니라 주변 사람의 집중을 흩뜨릴 수 있는 소음이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면 회의나 스몰톡을 통해 공유하면 된다.
하지만 계속 반복되면 단순 피로 표현을 넘어서 부정적 분위기를 만들게 된다.


2. 트림 빌런

트림은 생리현상이다.
하지만 티가 나는 방식, 그리고 그 빈도와 태도는 분명 조절이 가능하다.


내가 겪은 한 상사는
대화 중에도 속트림이 습관처럼 나왔고, 심지어 가까이 와서 얘기할 때 소리내며 트림하기도 했다.
함께 일하는 입장에서, 말보다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 트림 소리라면 ..


회사라는 공간은 공적인 관계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작은 습관 하나가 남에게 어떤 인상을 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3. 슬리퍼 찍찍이 빌런

사무실 내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의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조금만 의식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습관이기에,
이 역시 ‘굳이’ 반복할 필요는 없다.


꼭 말로 표현되지 않아도, 다 느껴진다


키보드를 탁 치고,
껌을 소리 내 씹고,
혼잣말을 크게 하고,
슬리퍼를 끌며 걷는 것.


이 모든 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들이다.


회사 생활은 개인의 공간이 아니고,
조용한 배려가 쌓여야 더 편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조금씩만 신경 쓴다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것들이다.

물론 누구나 한두 번은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습관은 결국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든다.


우리는 모두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어른들이다.

서로를 조금만 더 배려하면
더 조용하고, 더 편한 하루가 만들어진다.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작은 것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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