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1)
직장 내 괴롭힘과
직장 내 성차별적 발언 및 성희롱적 발언 듣기
이 중 뭐가 더 별로인가?
알아서 각자에게 맞게 판단하시길.
부디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안 겪길 바란다.
그리고 ‘겨우 그런 말로 @@@이라고? 너무 오바하는거 아니야?’ 라는 말은 도로 집어넣어주시길.
회사 인테리어 공사를 앞두고,
담당자인 Q대리는 우리 팀에 유독 짜증이 늘었다.
다른 팀 팀원들에게는 그나마 덜 신경질적인데, 우리팀에서는 대놓고 짜증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Q대리 한 명이 모든 걸 담당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알았고, 그렇기에 최대한 그를 도우려 했다.
하지만…
어쩌면 그냥 처음부터 그를 돕지 말았어야 할까?
인테리어 공사는 주말이었고,
그 전날인 금요일까지 우리팀의 김대리님과(우리 둘 다 Q대리와 겹치지 않는 업무 롤을 가졌다) 나는 아침 출근하자마자, 그리고 바쁜 업무를 쳐내자마자 Q대리를 찾아가 도와줬다.
우리의 상시 업무를 일단 제쳐두고…
우리가 도운 일은 짐 정리였는데, 아래의 장소들을 정리했다-
사실 나와 김대리님이 도운다고 얼마나 도울 수 있겠는가? 우리보다 체격 좋은 직원들이 돕는다면 더 수월했겠지..
하지만 중요한 건 도우려는 태도!
엄청난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같이 할까요? 뭐 할까요?’를 먼저 묻고 일부러라도 Q대리에게 가서 더 도울 게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이걸로 충분했다-
분. 명. 그 주 일요일까지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에 Q대리와 거의 비슷한 시간에 출근했던 나.
“같이 할게요, 도울 거 있을까요?”(심지어, 일부러 돕는다는 말보다 그냥 같이 하겠다는 말을 더 많이 했다. 우리모두의 일이니까..)
라고 묻자
“아뇨.”
그리고 지날 날들과 너무도 달라진 Q대리의 태도가 확 느껴졌다!
원래의 그라면
“아니 다했어, 도울 거 없어 할 일 해요-”라는 말과,
그에 맞는 분위기를 풍기는데…(원래는 친근한 말투의 존대+반말을 섞어썼다)
갑자기 싸늘하고 냉담해진 분위기!
그냥 바빠서 그런거보다… 하고 넘겼으나,
사실은 이게 괴롭힘과 무시하기의 시작이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그의 이런 태도는 한달 내내 계속됐고, 한달이나 지속되자 김대리님이 개인적으로 메신저를 해서 답을 알아낼 수 있었다.
+ 물론 처음에는 너무너무 불편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그 때문에 건강 이상도 생겼었다.
하지만 Q대리는 원체 잔소리가 많고 남을 제멋대로 입맛에 맞게 바꾸려는 경향이 있던 터라, 그런 사람과 그냥 이참에 연을 끊은 게 더 잘됐던 것 같다.
다음 편엔 Q대리가 어떻게 우리 둘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언행을 했는지, 그리고 이런 사람과 4일 동안 워크샵을 가게 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