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직장 생활 및 동료관계 (3)
어느 날부터 Q대리님의 태도가 급격히 변했다.
출퇴근 인사에 응하지 않거나,
같은 질문을 해도 나에게만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그가 맡고 있던 개인 프로젝트를
같은 팀원으로서 충분히 도와주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다.
김대리님이 물었고, 돌아온 대답은 아래와 같았다.
“김대리님, 우리 회사에선 각자 일만 합시다.”
“나 혼자 기대하고 실망한 거니까,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고 그런건 안해도 되잖아요.”
이후 소통을 차단했고,
협업의 기본적 예의도 유지되지 않았다.
'도움’은 제안일 수 있어도, ‘강요’가 되어선 안 된다.
조직 내 협업은 시스템화된 역할과 책임 위에 설 때 가장 안정적이다.
인간적인 호의를 전제로 하면 오래가지 않는다.
자발적 도움이 ‘기대값’이 되면,
결국 도와준 사람만 손해 보고, 관계는 불편해진다.
"도와줘서 고마워"가 아니라
"왜 안 도와줬어?"로 돌아오는 순간,
동료 간 신뢰는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
각자에게 배분된 업무는 각자 하는 것이며,
도와주면 고마운 것이지 당연하게 요구해도 되는 권리가 아니다.
비공식 권력은 조직문화를 흔든다.
공식적인 직급이나 직무가 아니라도,
팀 내 영향력 같은 비공식 권한은
때때로 훨씬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한다.
공식적인 책임이 없는 사람이
비공식적인 영향력으로 타인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을 때,
그 권력은 책임 없는 힘이 된다.
의도적 침묵, 무시, 거리두기는
말 없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며,
이는 수직적 조직 못지않게 수평적인 조직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직장 내 괴롭힘의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