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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후배에게 조언할 때 고려할 것들

성공적인 직장 생활 및 동료관계 (2)

by 이여름

성공적인 직장 생활 및 동료관계 (3)

계속해서 다루고 있는 직장 내 언어, 소통, 말하기 등...

그만큼 언어는 아 다르고 어 달라서 정말 작은 표현 하나로 틀어질 수도, 다시 좋아질 수도 있는 어려운 것이다.


직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업무뿐 아니라
조직의 관계와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선배가 좋은 마음에서 하는 ‘조언’은
의도와는 달리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평소 여러 사람에게 다양한 ‘생활 조언’을 건네는 스타일이었던 선배 Q대리.

표면적으로는 도움을 주려는 말이었지만,
그 내용은 개인적인 영역까지 과도하게 확장되곤 했다.


텀블러를 놓는 위치, 우산을 접는 방법,
식습관, 복용 중인 약, 옷 스타일, 휴대폰 케이스 선택까지.

애정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만,
반복되다 보면 ‘선택지’가 아닌 ‘정답’을 강요받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이건 이렇게 해야지.”
“그럴 땐 무조건 이거야.”
“아니, 왜 그렇게 해요?”

이런 말투는 상대의 선택권을 지운다는 점에서 피드백이라기보다는 간섭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전 편에서 말했듯

질문에 날카롭게 반응하거나 인사를 받아들이지 않는 등
일정한 거리 두기와 소외감을 유발하는 반응을 보이기며 '조언'도 더이상 없어졌다.




잔소리와 조언은 다르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방식이 배려 없을 경우 상대방에게 '좋은 조언'이 되긴 어렵다.


건강한 조직은 말이 많은 곳이 아니라,

말의 방식이 건강한 곳이다.
‘어떻게 말하느냐’는 곧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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