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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여름 Oct 09. 2024

직장내 괴롭힘의 이유가 ‘주말에 자기 일 안도와줘서‘?

직장 내 괴롭힘 (3)

한 달 넘게, 내가 직접 자리까지 찾아가서 “내일 뵙겠습니다” 인사까지 했으나

Q대리에게서 돌아온 건 개무시..


김대리님도 당했던 개무시,

도저히 못참겠던 김대리님이 Q대리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봤다.


“뭔가를 잘못했다면 알려달라” 묻자, 돌아온건…

“김대리님,

우리 회사에선 각자 일만 합시다.”

“예전처럼 뭐 친하게 지내고 그런건 안해도 되잖아요.”라는 말!

(충격..)


오해를 풀려고 하는 사람에게까지 저러다니…

그래서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데?(물론 이유가 뭐가 됐든 그의 행동은 잘못됐지만… 이유라도 알자!)




무시와 괴롭힘이 시작되자

Q대리는 내가 묻는 말에 공격적으로 대답하고,

그것도 못하냐는 식으로 대놓고 꼽줬다.


똑같은 질문을 해도

나에겐 싸가지 없게,

나와 같이 있던 다른팀 팀원에겐 평소처럼 살갑게.


대충 아래와 같은 뉘앙스다.


- 아뇨, 됐어요.

- 그런걸 왜 물어요?

- 그냥 알아서들 하세요., 언제부터 신경 썼다고.


아무튼… 15살 넘게 어린 나에게 저러는 것도 서럽지만

5살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던 김대리님에게도 저런 식으로 대했다는 것도 내가 다 서럽다.


한번은 김대리님이 어쩌다가 Q대리와 다른 팀원 사람들 모두 같이 먹은 날이었다.

이날 점심밥을 김대리님이 포장해오게 되었다.


처음 주문한 음식점에서 포장해온 거라,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김대리님이 10분 정도 늦게 도착한 것.

그래도 뜨거운 여름날, 다인원 음식을 포장까지 해온 동료에게 그냥 수고했다 한마디 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복귀한 김대리님에게 수고했다는 말 대신

다짜고짜

“그래서 이런건 느림보한테 시키면 안된다니까~”

라는 인격모독적인 말을 했다.


결국 이런 일이 몇번 더 반복되자…

참다 못한 김대리님이 Q대리에게 메시지로 이유를 물었고

Q대리는 곧장 “회사에서 각자 일만 하시죠”라고 대답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괴롭힘 이유를 들어보니…

회사 인테리어 주간, 그는 우리가 주말에도 나와서 도와주길 바랐다는 것이다(!).

자기가 우리에게 기대한 만큼의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해 실망했다고…

‘내 성격 탓도 있겠지~ 하지만 우리 이제 안 맞는 것 같으니 그냥 각자 일만 하자’ 라고 일방적으로 자기 할말만 쏟아낸 Q대리.


그 말에 김대리님은 ‘그래도 인사정도는 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답장했으나

그대로 읽씹한 Q대리….


도대체 자신의 일을 왜! 전혀 다른 업무롤을 가진 우리에게 무상으로 도와주길 바라는 건지?


만약 자기 업무가 과중했다면 팀장, 과장님에게 직접 말했어야 하지, 만만한 우리에게 화풀이를 하는 건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다.


원래도 우리가 잘못한 게 없는 건 알았지만,

이유를 알고나니 더 황당했고


‘혹시 다른걸로 마음 상하게 했나?’ 라는 생각을 안해도 돼서 편했다. 그도 자신의 성격이 이상하다고 인정했고, 그러니 우리도 그를 그냥 무시해도 상관없을 일이 되었으니..




이 메신저 전에 나는 Q대리와 워크샵을 가서 거기서도 은근한 괴롭힘을 당했다.

내가 하는 말엔 대답 안하기, 인사해도 역시나 개무시, 내가 미리 출발장소에 도착해있다가 잠시 자리 비웠을 때 본인과 친한 사람들끼리 먼저 모임장소로 가질 않나, 그래놓고 나보고 왜이렇게 늦게 나오냐 개소리하기(가장 먼저 기다리고 있던 건 난데..?), 나한테만 말없이 일정변경하기…


이러나저러나 결과적으로는 그와 멀어진 게 마음이 편한 건 맞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되지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그의 행보…

나는 저렇게 나이들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만 하게 만드는 사람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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