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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회사 소문을 얼마만큼 아시나요?

신입사원 행동규칙 (2)

by 이여름

회사만큼 소문 빠른 곳이 없다.

아마 다들 알고 있을 거다(물론 회.바.회).

내가 다녔던 회사는 특히나 소문이 빨리 돌았는데...


예를 들면, 내가 어제 말한 소문이(별로 중요하지 않은 소문이었음)

며칠 지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전해져 그가 나에게 '너 그거 들었어? 그런다더라~'며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하는 것.

내가 전한 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다시 나에게 하는 것.


그럴 때 생각한다.

역시 입조심해야지...



내가 '계약직 신입사원'으로서 다닌 회사는

본사-발 소문과 자회사-발 소문 모두가 빨리 돌았다.

자회사& 본사 간 직원 발령과 이동이 잦아서

아는 사이인 사람이 많으니 이야기 전해지는 속도도 남다른 것.


회사에서 소문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1)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느냐(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상대방의 정보를 맞교환하며 친분을 쌓는 것)

2) 내가 앞으로 어떤 액션(태도)을 취할지(회사 상황 돌아가는 걸 알고 있어야 누구에게, 어떤 식의 액션을 취할지 결정할 수 있으며, 이직에도 영향을 끼침)


크게 이 두 가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이떄, 소문을 잘 알고 있다 는 것은 소문을 '퍼뜨리고' '가십에 관여한다'는 개념과는 엄연히 다르니 참고할 것.


1) 정보 교환과 관계 형성(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지, 영향력 구축)

단순히 한 쪽의 '알려주기' 행위는 관계 형성을 어렵게 한다.

상호 간의 정보 '교환', '공유'가 이뤄질 때 관계가 형성이 된다.

친분을 쌓음과 동시에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특히 이를 통해 타 부서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팀원들과만 친하면 자신의 영향력은 그만큼 좁아진다.

타팀과도 친밀도가 높다면,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그만큼 회사 내에서의 영향력도 커진다.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

회사 내에서 인사이동 있을 때, 사내채용이 진행될 때 모두 유용하게 활용이 된다(인맥이요).

이직할 때도 서로 다른회사에 추천해주거나,

먼저 이직한 사람이 '우리 회사에 들어와'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관계 형성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는 중요하다(물론 기본 전제는 일을 잘한다는 것).


다만, <부정확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신뢰도가 깎일 수 있으니 이건 정보 공유 안 하느니만 못하다.

한마디로 없는 말 지어내지 말고, 부풀려서 말하지 말고, 애매하게 아는 걸 확실하게 아는 척 금물.



2) 내가 앞으로 어떤 액션(태도)을 취할지

조직 개편, 새로운 프로젝트, 리더십 스타일, 팀 분위기 등을 파악하면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알게 된다.

내부 갈등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은 물론,

관계 흐름을 다양하게 알게 되어 누구와 거리를 두며 어떤 업무에 더 적극적이어야 할지를 알 수 있다.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고, 그리하여 방향성을 정할 수 있는 것.


특히 회사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같이 경제상황이 불안정해서 회사가 하루아침에 정리되는 경우가 허다한 때,

내가 이 회사에 계속 남아있을지

아니면 하루빨리 퇴사할지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손익 계산을 해보고 회사와 딜을 하여 더 많은 이득을 보고 일찍이 퇴사한 사람들을 봤다.

오히려 늦게까지 계속 남아있다가 뒤치다꺼리 & 쓸데없는 잡무만 하는 경우를 봤다.

물경력 쌓는 걸 예방해준다는 것!




당신은 회사 소문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아시나요?

소문을 몰라도 전혀 영향이 없는 분에겐 상관없는 이야기.


이 행위는 단순히 가십거리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 유무를 뜻하며,

타팀/여러 사람들과 관계 형성을 잘하는 사람이 회사에서 당연히 더 좋게 보인다.


저 사람이랑도 친하네? 친화력 진짜 좋은가 보다, 왠지 이 사람이랑 계속 잘지내야겠는데...

라는 생각이 한 번도 든 적이 없다면 할말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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