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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자바칩 프라푸치노 휘핑추가 주문하면 안되나요

신입사원 행동규칙 (1)

by 이여름

신입사원으로 입사 초기 시절, 법인카드로 커피를 주문할 때 겉으로는 “아무거나 괜찮다”는 분위기였지만, 실제로는 메뉴나 가격에 대한 암묵적인 기준이 있었다. ‘암묵적인‘ 기준 말고 ’명시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신입사원이든 누구든 더 편할 것이다.



직장 내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마시고 싶은 거 골라요”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내부적으로 정해진 눈치의 기준이 있다면, 그 자유는 실질적인 선택권이 아니다. 특히 신입사원은 조직의 문화를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선배의 말’과 ‘조직의 암묵적 룰’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선배나 상사는 “자유롭게 고르라”고 말할 때, 금액 기준이나 팀의 관행도 함께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게 진짜 배려다. 모호한 말로 선택을 유도한 뒤 뒤늦게 “그건 좀 아니지”라고 지적하는 건 상하관계를 이용한 일방적 판단일 수 있다.


이때, 차라리 먼저 질문하는 것이 더 좋다.


물어보는 것 자체를 눈치 보게 만드는 분위기일수록, 신입사원은 더욱 움츠러들기 쉽다. 그러나 조직 초반일수록 ‘이 정도는 알아야 해’보다는 ‘이건 명확히 짚고 가자’는 태도가 필요하다. 비용 기준이나 선호 메뉴가 있는지 선배에게 정중히 묻는 것, 그 자체가 관계를 조율하는 방법이자 ‘경계’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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