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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긍정 Jan 02. 2024

Goodbye, 2023

반가워, 2024



 벌써 또 한 해가 흘렀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하루가 빠르고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가며 한 달, 한 계절이 어제 같은 시간. 그렇게 1년이 또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 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1월 1일이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바다로, 산으로 해 뜨는 모습이 잘 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나도 몇 번 도전해 보았는데 늘 실패로 끝났고, 추운 겨울에 새벽에 기상하는 게 너무나도 어려운 나는 일찌감치 새해의 일출을 보는 것을 포기하고 살아왔다. 그래서 일출 대신 매년 12월 31일, 일몰을 보러 떠나기로 결심했다.


 작년에는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2022년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임진강 건너편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2023년에는 더욱 좋은 일만 가득하고 건강하기를 빌며 말이다. 그리고 어느새 1년이 흘러 이에 2023년 12월 31일이 되어 오늘은 강화도 동막해변에서 일몰을 마주했다. 사실 강화도 동막해변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아니더라도 가끔 일몰이 보고 싶은 날이면 향하는 곳이기도 하다. 집에서 아주 멀지도 않고 바다를 볼 수 도있고, 서해라 일몰이 아주 기가 막히기 때문이다.


 

새해의 일출이 보고 싶은데 일어날 자신은 없는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우리 올해의 마지막 일몰을 봅시다!







 이번 한 해도 역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가장 큰 걱정이었던 초등학생이 된 아들의 학교 적응. 학교에서 우당탕당 적응을 해 나갔고, 나 역시도 학부모로서 실수 투성이 엄마지만 나름대로 고군분투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 30대 중반에 사귄 동갑 친구.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는 법. 퇴사한 회사 동료, 친하게 지내던 옆집의 이사. 갑자기 이 나이에 좋아하게 된 아이돌. 급 꽂혀서 시작한 영어 공부와 운동. 입사한 지 1년이 지나고 나니 더욱 커진 내 앞길에 대한 고민.


 좋은 일도 아쉬운 일도 있었지만, 10분도 채 남지 않은 2023년을 브런치에 글을 써 내려가며 한 번 쓱 훑어본다. 지난 1년은 학부모가 된 워킹맘으로 사느라 정신이 없었고, 새로운 도전을 해 내느라 뿌듯했지만 벅차기도 했던 한 해였다. 그래도! 이러나저러나 행복했던 한 해였다.

 

 

 2024년에는 가족과 건강을 조금 더 들여다보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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