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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택 Spirit Care Jul 05. 2021

"전, 잘 죽을 수 있을까요?"

[영화로풀어가는 죽음학이야기 2]/영화 "엔딩노트"

- "전, 잘 죽을 수 있을까요?"

- 영화 "엔딩노트"(Ending Note), 감독-스나다 마미, 2011


누구에게나 전성기는 있다. 

1984년 소니(SONY)가 획기적인 소형 8미리(mm) 비디오 테이프를 처음 선보이던 시절의 무용담처럼... 그렇게 40여 년, 대기업 임원으로 정년 퇴임을 한다. 




<정년 퇴임사>

"...컴퓨터가 주문을 받아오진 않습니다. 시장에서 발로 뛰어야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부디 적극적으로 영업을 해주세요. 최선을 다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딸 앞에서 우는 건 체면이 안 서는데..."



그리고 위암 말기 진단.




"전, 잘 죽을 수 있을까요?"






"아버지 마음이 그러면 병원에 있어요.."

"네 엄마는 가족끼리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거야...의견이 좀 엇갈리지만..몇 번 얘기했고 다들 걱정하는 거 알지만...나는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운명이라고 생각해야지.."




"사람은 왜 죽는 걸까?"







"..왜 그러냐면...한살부터 백살까지 살면 하느님이 만든 몸이 점점 낡아가는거야. 책처럼 점점 낡아져서 죽는거야. 물건도 오래되면 시들어"



수작 중에 수작이다. 죽음준비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다. 그것도 실제 이야기를 담담하게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형식으로. 더구나 감독의 아버지 이야기를 말이다.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 제작자가 내 인생영화를 가득 채운.....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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