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는 니거, 이건 내 것이며, 저건 아버지 것이지라.

by 잡학거사

처음 믿음을 가지며.. 새벽기도를 가면 작은교회 사모님께서 기도하며 내시는 방언이 너무 아름답고 신비하여 황홀경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청명하며.. 천상의 소리와 같은 옥구슬 방언을 하셨던 것이였습니다. 저는 이 새벽에 핑크플로이드의 심오하며 난해한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본 글을 쓰고 있지만, 팝송을 많이 들으시는 매니아 분들은 저의 이야기를 이해하시고 오~예!! 하실 것입니다. Wish You Were Here, Shine on you Crazy Diamond, Another Brick in the Wall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그룹이 있지만, 심오하며 천상의 소리를 연출하는 화음을 깊은 새벽 몽롱한 상태에서 즐기며 수많은 시간을 보냈던 젊은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새벽 기도시간의 엄숙함과 함께 아우러지며 들려오는 사모님의 옥구슬 방언은 저에게는 천상의 사운드 그 자체로 천국을 거닐고픈 상태에 몰입되기에 충분하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믿음을 처음 갖는 저로써는 너무 부럽고 솔직히 욕심이 나기 시작하여 저 방언을 나도 배우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무식하고 용감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아름다운 옥구슬 방언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녹음을 하여 따라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므로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집에 널려있던 소니 소형녹음기를 세팅하고 날을 잡아 새벽에 당도하여 열심히 기도하시는 사모님 뒤쪽에 자리를 제대로 잡고 녹음 버튼을 누르며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이제 녹음이 끝나면 돌아가 서재에서 열심히 피땀 흘려 따라하게 된다면 나도 옥구슬 방언을 할 수 있고, 어디 가서도 간지나는 믿는 폼이 날 것이라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녹음을 마치고 열심히 집으로 돌아와 책상에 좌정하고, 제대로 배우겠다는 자세를 취하며 플레이 버튼을 눌렀지만 아무것도 녹음이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빨간불을 확인했는데.. 뭐가 잘못되었나?? 하다 별안간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영적인 것은 인의적이며 의도적인 것인 아닌, 진정한 영적 세계의 절차와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무조건적 순종으로 겸손이라는 영역까지를 함양하는.. 참고 인내하며 무엇인가?를 분별하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할 수 있고, 절대적으로 내 생각과 저의 잘남과 될 수 있으면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자세를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믿음은 말씀을 들음으로 시작되고, 나는 것이므로.. 열심히 듣고 찾음에.. 깨달음이 있음은 행함이 뒷받침 되어야 하므로.. 믿음 자체를 경홀히 대해서는 아니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하지만 미약한 인간인지라.. 무엇인지도 모르며 흉내만 내고 열심만으로 충만해 있으면 버려진 돌도 들어 쓰시는지라 저를 한방에 꼼짝하지 못하게 하시며 오금 저리게 하셨습니다. 저의 딸이 8살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순순한 아이의 영을 열러 천사와 사탄을 보게 하셨으며.. 천국과 지옥이 있는 곳을 알게 하셨습니다.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눈에 선생님 머리에 마귀가 들어가는 것을 보게 하시고, 엄마 품에 안기어서는 허공을 쳐다보며 지금 저기 마귀들이 비누방울 같은 것을 삼지창으로 터트리고 있는데.. 그 속에는 “사랑”이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다고 하며, 깨진 것은 천사들이 다시 회복시키려고 노력을 한다고 이야기해주곤 했습니다. 아내나 저나 영적 바탕을 좀 가지고 있어서 그러하지.. 일반적으로는 이해가 불가한 상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랑스럽고 너무나 귀여운 저희 딸은 1년 정도 있다.. 영을 막으셔서 더 이상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 저에게 전해주는 상황은 저를 그 자리에서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경우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천로역정처럼 구도의 길을 찾아 주님을 찾는다고 열심을 내고, 밤잠을 줄여가며 말씀보다는 풀어 해석해 놓은 자료들을 수없이 찾아 무엇인가? 스스로 정립해 보고자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목회자가 되겠다고 열심히 열심히 기도하며 응답을 받아 내고자 하였지만.. 처음 뵈는 목사님을 보내시어 마지막 때는 파와 종단에 묶여.. 쓸자가 없느니라~ 하시며 다른 미션을 부여해 주시는 바람에 깨깽하고, 스스로의 길을 진정으로 찾아내고자 했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사랑하는 딸은 조용히 다가와 말을 합니다. “아빠, 주님이 아빠가 길을 잘못 가고 있다고 하셔..”라는 말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디 어린 딸에게 듣는 순간 어름장이 되어버렸습니다. 15년 전의 어느 여름날의 사건이지만,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으며.. 오늘도 살아 역사하시는 분께 누가됨은 없으며.. 무식하며 용감한 부분은 없는지에 민감함으로 깨어 기도하며 한 줄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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