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말 아침이나 일정이 여유로운 날이면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희 집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한강고수부지가 나오는데요, 한강 옆 산책길을 쭉 걸어 한강대교 에서 반포대교까지 걸어갔다 되돌아오는 코스를 가장 좋아해요. 제가 이렇게 걷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길을 걷다보면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게 되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강가 옆의 나무들과 꽃들을 봅니다. 그리고 고개들어 평소에는 잘보지 않는 하늘도올려다보죠 .그리고 넓은 하늘을 부러울정도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도 보게됩니다 . 그러면서 나의 복잡한 생각들, 쓸데없는 걱정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하나씩 버려낼 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 19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실내운동보다 야외운동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는데요.
자연스럽게 자연을 더많이 볼 수 있고 느낄 수가 있어요.
우리곁에 늘 옆에 있어 놓쳐버린 존재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럼 우리 좋은 음악들과 함께 길을 나서볼까요?
1.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현악 4중주 “종달새” op.64 ,no.5 1악장 -.F.J. Haydn String Quartet "The Lark" op.64,no.5 1mov.
하이든(1732-1809)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로 오케스트라의 형식과 틀을 완성한 작곡가여서 우리가 오케스트라의 아버지 ,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부르는데요.
교향곡 아버지인 하이든은 2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악기가 연주하는 현악4중주의 작품들도 많이 남겼죠.
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 중 하나가 “종달새" 입니다. 이 곡은 하이든 나이 58세, 그러니까 1790년에 작곡되었는데요, 4개의 악장 중 1악장의 1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선율이 마치 나무에서 또는 들판에서 지저귀는 종달새 소리를 연상케한다 라고 해서 곡에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이 곡을 들으며 길을 걷다보면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처럼 경쾌하고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수 가 있어요. 그러니 자연스레 발걸음도 가벼워지겠죠? 곡의 제목이 "종달새"이기도 하니, 하늘을 아무런 근심없이 날아다니는 것 같은 새들을 바라보기도 하며 우리의 걱정과 근심 그리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모두 훨훨 ~~날려 보내버려요!
2.니콜로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제 2번 b단조 op.7 3악장 "라 캄파넬라“- N.Paganini Violin concerto no.2 b minor 3mov.”La Campanella"
바이올린 연주로 으뜸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 할 수 있는 최고의 테크니션은 바로 니콜로 파가니니이죠! 파가니니는 1782년에 이탈리아에서 태어나서 1840년 세상을 떠나기 까지 유럽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고 그의 연주는 유럽 사람들의 마음을 홀딱 빼앗었어요. 그리고 동시대의 음악가들에게도 엄청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바이올린을 위한 곡들만 작곡했는데, 모두 현란한 기교를 요구하는 곡들이 주를 이루어요, 그중에서 우리의 산책길을 즐겁게 해줄 음악은 바로 종소리라는 뜻을 가진 “라 캄파넬라”입니다. 파가니니는 교회의 탑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연상하며 작곡했다고 하는데요, 고음역에서 화려하게 연주되는 멜로디는 기분을 상승시키고 즐거움을 가득 느끼게 해주어요. 동시대 피아노 연주에 있어서 파가니니라 불리울 만큼 최고의 연주기량을 뽐내었던 연주자이자 작곡가가 있어요 . 바로 헝가리 태생의 프란츠 리스트 (1811-1886)인데요. 리스트도 이곡을 듣고 기분이 아주 좋아진 모양입니다.
그래서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선율을 가지고 멋진 곡을 작곡하는데요.바로 리스트의 파가니니 대연습곡 6곡 중 3번입니다. 물론 이곡은 피아노 연주곡인데요 . 피아노 건반위에서 연주되는 리스트의 “라캄파넬라”는 연주자의 손가락이 건반 위를 두드리며 움직일 때 마다 멜로디가 반짝반짝 빛나는 빛의 움직임으로 느껴지는 듯 해요.
이 곡과 함께 기분을 업~~하시며 발걸음도 가볍고, 기분도 유쾌한 산책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3.프란츠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F.Shubert Symphony No.8, "Unfinished" D .759
음악과 문학(시)가 만난 장르의 음악 가곡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슈베르트(1797-1828오스트리아태생)!
그의 가곡들은 익숙한 곡들이 많아요. “겨울나그네”, “마왕”, “세레나데”.“들장미” 등.. 이렇게 감미로운 선율의 가곡을 작곡한 슈베르트는 오케스트라 작품들도 무려 9번까지 가지고 있는 작품번호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8번 “미완성”의 1악장의 주요 멜로디는 1981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TV만화 이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 ‘개구장이 스머프’에서 등장하는데요. 숲속 작은 버섯마을에 살고 있는 꼬마요정 스머프를 괴롭히는 연금술사 가가멜이 등장할 때 배경음악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흘러나오는 음악입니다. 이곡은 미완성!이란 제목이 붙여서 있는데요. 보통 교향곡은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지는데 이 작품은 2악장까지만 완전히 작곡되었고 3악장의 처음부분만 슈베르트가 작곡을 한 채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겨졌기 때문이에요. 슈베르트는 31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았는데요, 이곡은 25살에 작곡이 되었죠, 왜 미완성으로 이 작품이 남겨 지게 되었는지, 끝까지 완성을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하는데요, 여러 가지 추측으로 봐서는 슈베르트는 늘 작곡가 베토벤을 존경하고 롤모델로 살았는데 슈베르트가 8번 교향곡을 작곡하고 있을 때 존경하는 베토벤선생님께서 교향곡 9번 “합창”이라는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함께 하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평생 우러러 보는 선생님이 그렇게 큰 규모의 작품을 쓰는데 본인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을 겁니다. 뭐라도 비슷하게 따라 하고 싶었을까요? 그래서 바로 교향곡 9번 “그레이트”(Symphony no.9 "The Great",D.944)작곡을 시작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이 슈베르트 인생의 마지막 교향곡이 되고 큰 규모의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이렇다 보니 8번 교향곡은 끝내 완성 못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미완성교향곡”은 2개의 악장만으로도 지금까지 인기를 얻고 많이 연주하고 있는데요
내용적으로는 결코 미완성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충실하고 아름다운 선율이라 오래 기억되고 있죠. 이 작품의 멜로디를 들으면 친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정한 선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마치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옆에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아요. 슈베르트가 죽고 나서 많은 작곡가들이 완성되지 못한 3악장과 4악장을 각자의 작곡 스타일로 작곡해서 출판한 악보들도 있죠.
그러니까 슈베르트는 이곡에 대해 많은 상상력과 가능성을 열어 둔거 같아요. 결말을 짓지 않았으니까요.
어찌보면 우리 인생의 걸음도 같지 않나요?
우리는 매일 같은 일상을 살고 있지만 똑같은 하루는 없어요. 그리고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전혀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