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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송이 Nov 27. 2023

지올팍, 우디, 우효 틱톡 챌린지 (음원마케팅)

[틱톡 일기 48] 틱톡 음원 바이럴 수십건 진행하면서 얻은 인사이트 1

틱톡으로 수십 건의 음원마케팅을 직접 한 실무자가 있을까?

틱톡 관련하여 여러 서적과 검색량이 쏟아지는면서 내가 느낀 의문이다. 올바른 정보는 커녕, 실무적 적용보다 이론 수준에 가까운 이야기들만 즐비하게 나열하고 있다는 느낌을 참 많이 받았다. 실제 틱톡으로 음원뿐 아니라, 앱서비스/상품 광고 포함하여 수백여 건을 진행하면서 이론과 실무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과 실무를 실제로 많이 한 대행사는 많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달에도 여러 음원들을 틱톡으로 광고하면서 많은 엔터측 관계자 분들을 만나뵈었다. 오늘날 좋은 곡들이 대중들에게 닿기까지는 많은 장애물들(이를 테면,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있고 이 중 '틱톡'이라는 플랫폼을 선택했다는 것은 '틱톡'이 가장 날 것 그대로를 들어내면서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상반기에는 지올팍 '크리스찬' 챌린지를 진행하고, 이후 우디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을 통해 결혼식 필수곡으로 만들면서 하반기에는 우효 '민들레'챌린지를 통해서 재바이럴을 진행하였다. 2023년 가장 크게 성과를 낸 음원 사례들을 통해서, 틱톡에서 어떤 음원 마케팅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1. 지올팍 크리스찬 챌린지

이번년 상반기 지올팍(zior park)의 크리스찬(Christian) 노래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디서든 흘러나오는 '아이엠 스틸 퍽킹 크리스찬'(I'm still fucking Christian). 귀에서 손동작과 함께 입으로 자연스럽게 가사가 중얼거림에 틀림없다.


지올팍 크리스찬 챌린지로 지상파 <놀면뭐하니>까지 출연

사실 틱톡에서 뭐가 터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 지올팍 '크리스찬'이라는 곡자체가 중독성있고 매력적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노래자체에서 '이게 무슨 가사야?'하는 어그로가 잡히면서 10대들이 꼬투리를 잡아서 가지고 놀기 좋은 먹잇감이었다. 이런 특징애 복잡계 영역같은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을 같이 이용했다.


틱톡 알고리즘 / 특징 이용하여 광고한다

틱톡 알고리즘이란, 틱톡은 팔로워 수보다는 '지금 무엇이 가장 핫하냐'가 중요한 플랫폼이다. 팔로워 수보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고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서 해당 영상이 '추천영상'에 띄워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틱톡은 10대가 80%, 20대 중반이 10% 정도로 대다수가 10대들이다. 어린 친구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가지고 놀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궁금증을 갖고 검색을 하거나 댓글을 통해 서로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특징을 모두 갖고 탄생한 것이 지올팍의 크리스찬 챌린지였다. 어그로가 심한 가사에 따라하기 쉬운 손동작이 여러 틱톡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었고, 틱톡에서 크게 붐이 되어 차트인까지 할 수 있었다.


지올팍 크리스찬 챌린지 멜론 차트 순위 변동


2. 우디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 챌린지

지금까지도 꾸준히 차트에 있는 곡인, 우디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 당시 해당음원을 듣고 틱톡 광고를 진행한다고 하였을 때, 영어버전으로 들었었다. 여름 끝자락부터 가을이 스멀스멀 오는 때에 이러한 감성을 건드리는 음악이라면 정말 잘 되지 않을까하는 나지막한 바람으로 시작했었다.


우디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은 결혼식 축가 필수곡이 되었다!


틱톡에서 무조건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나, 광고주 분의 고집이 강하게 개입하게 되면 자연스러움이 인위적임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가 겉으로 보이는 세계와 틱톡 실제적인 모습은 상당히 괴리가 있다. 당연히 발라드는 틱톡에서 바이럴을 하면 안된다는 선입견을 깨고 우디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은 지금까지도 차트에서 들을 수 있는 명곡이 되었다.


발라드도 틱톡에서 바이럴할 수 있다

당시, 곡자체가 부드러운 발라드라서 어떻게 기획을 할지 의논을 많이 하였는데, 사랑 혹은 추억과 같은 감성을 담아 회상하는 듯한 느낌의 영상 제작을 요청하였다. 곡자체가 주는 아련함에 크리에이터들은 옛 사진 혹은 영상들을 역순으로 편집하면서 자신만의 영상을 제작하였다.


해당 영상들은 100만 이상의 메가 크리에이터들부터 순차업로드하면서 틱톡에 감성적인 곡으로 뜨면서 실제 노래부르는 영상(라이브 영상), 결혼식 축가에 적합한 영상 등으로 확산되었다. 쌀쌀한 계절이 찾아오면서 발라드에 대한 노래 수요와 함께, 노래방에서 열창할 수 있는 발라드로 뜨면서 가장 오래 차트에 있게 된 곡 중 하나이지 않았나싶었다.


<틱톡커 산고님>

https://www.tiktok.com/@svn99olchagii.__.ww/video/7259586391829384456?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200558083238561281



3. 우효 민들레 '우리 손잡을래요?' 챌린지

틱톡 마케팅은 과거 노래(음원)도 역주행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하반기 100일 내내 차트인했던 곡 중 하나는 우효 '민들레'라는 곡이다. 밝은 멜로디인 듯하지만, 이와 상응하는 가슴 애린 가사를 담은 곡이다. 연애 프로그램인 '하트시그널'을 통해 언급되면서 차트에 진입하였고, 이를 유지하면서 차트 상승하는 것이 해당 캠페인의 목적이었다.


우효 민들레가 역주행하게 된 계기였던 '하트시그널'


틱톡은 음원과 함께 영상을 올리는 것이 메인인 플랫폼이다. 짧은 길이의 영상에 임팩트있는 부분과 함께 올리다보니, 이번 우효 '우리 손잡을래요?' 캠페인도 임팩트있게 챌린지를 진행하고자 하였다. 뉴진스의 하입보이와 같이 어느누구도 할 수 있으면서, 어떤 상황에서 우효 '민들레'라는 곡이 떠오르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었다. 오래 전에 발매된 음원일 수록, 틱톡스러운 감성을 어떻게 건드려야할지가 중요하기도 했다.


역주행 혹은 재바이럴도 틱톡에서 가능하다


틱톡 영상에 대해서 드라마 ppl이나 유튜브 영상처럼 고퀄리티를 기대하면 안된다. 틱톡은 애초에 숏폼이기에 정말 가볍게, 누구나 그냥 자연스럽게 넘겨보는 그런 영상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너무 힘을 준다던가, 높은 퀄리티인 광고인 것이 티가 나기 시작하면 거부감이 드는 그런 곳이기도 하다.


이번 챌린지에서도 뇌절, 혹은 무맥락이지만 자연스러움이라는 특징을 잡아서 '우리 손잡을래요?' 라는 가사 구간을 활용하도록 진행했었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차트 순위권이 오르기도 하면서 캠페인 기간 내내 차트에 있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컴백했던 2023년 하반기(10-11월)임을 가만하면, 정말 끈질기게 누군가는 들었다는 것이 증명이 된 셈이다.


틱톡은 이런 곳이다. 진지하지는 않고 높은 퀄리티는 필요없으면서 과거든, 현재 음원이든 특징만 잘 살릴 수 있다면, 음원 바이럴이 가장 잘 통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랫폼인 셈이다.


우효 민들레 '우리 손잡을래요'챌린지 틱톡 광고 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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